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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제약, 국내사 첫 영업노조 결성에 예의주시

  • 안경진
  • 2018-02-27 06:27:49
  • 민주제약노조 산하 코오롱제약지부 설립…조합원 60여명 확보

#코오롱그룹의 계열사로서 60여 년 역사를 지닌 코오롱제약에 노동조합이 결성됐다. 이는 국내제약 첫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은 영업부 중심의 노조를 출범하고, 1월 3일자로 한국#민주제약노조 산하에 지부를 설립했다.

민주제약노조는 지난 2012년 출범한 제약사 연합노조로서 사노피 파스퇴르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다케다, BMS, 쥴릭파마, 머크, 페링, 엘러간, 프레지니우스카비, 노보노디스크, 애브비 등 14개 지부를 산하에 두고 있다. 올해 초 코오롱제약이 합류하면서 총 15개 지부로 늘어났다.

이번 지부 설립은 코오롱제약 내 노조신설 외에도 국내 제약사가 민주제약노조에 가입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눈여겨볼만 하다. 그간 토종 제약사들은 생산직 위주의 노조가 대부분으로, 영업노조가 결성된 사례가 드물었다. 지난해에도 상반기 몇몇 기업들이 영업노조 설립을 추진했지만 회사의 압박을 이기지 못한 채 무산된 바 있다.

코오롱제약 역시 노조결성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간 회사 측의 부당한 조직문화나 불투명한 인사조치에 대항해 노조결성을 시도했다가 불발된 사례가 몇 차례 있었는데, 지난해 말 또다시 불합리한 인사가 발생하면서 몇몇 조합원들간 뜻을 모은 것으로 확인된다.

코오롱제약 내부 관계자는 "몇몇 임원들에 의해 인사권이 남용돼선 안되지 않나. 정량화된 평가기준이 마련돼 있음에도 결과를 공개하지 않거나 KPI 결과와 관계없이 승진에서 배제되는 사례가 허다하다"며, "수년째 줄세우기나 코드인사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직원들간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결성 이후에도 "노조에 가입하면 팀장이 될 수 없다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식의 회유가 잇따르면서 조합원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제보다.

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지부는 지난 23일 회사 측으로부터 대표 교섭단체로서 정식 인정받고, 단체교섭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부터 단체교섭을 추진해 왔지만 "교섭위원 선정 및 구성 등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회사 측 의견에 따라,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서대원 한국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지부장은 "제약업계에 만연한 상명하복 문화와 불투명한 인사를 깨보려는 취지로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며, "임금협상보단 조합원들의 의견이 반영된 단협조항에 합의해 나가는 게 우선이다. 공장 직원들과 영업관리직원들로 조합원 범위를 확대한다는 장기 목표를 가지고 노사상생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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