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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제약 계열 원료기업, 완제의약품 시장서도 '두각'

  • 이탁순
  • 2018-03-14 12:27:17
  • 대웅바이오·경보, 그룹내 코프로모션 공백 최소화…계열사 간 시너지

제약 계열사 간 품목 교류로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주로 타 제약사와의 코프로모션 계약 과정에서 생기는 품목공백을 계열사가 커버하는 모습이다. 외형확대에도 유리한 점이 많아 주로 특화사업에 머물렀던 계열사의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바이오, 경보제약 등 의약품 원료생산 특화 기업들이 완제의약품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모회사 또는 계열사 판매가 어려워진 제품들이 고속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웅바이오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타민'으로 완제의약품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리아타민은 종전 대웅제약이 판매하던 '글리아티린'의 제네릭. 글리아티린 판권이 종근당으로 이동하자 대웅제약그룹은 글리아타민의 역량을 집중해 현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작년 원외처방액(출처:유비스트)은 623억원.

대웅바이오는 또 대웅제약 위임형제네릭으로도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 항궤양제 알비스 제네릭 '라비수'가 89억원. 아리셉트 제네릭 '베아셉트'가 46억원을 기록하며 대웅제약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원료생산 위주 사업을 펼치던 경보제약도 대웅바이오의 성공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 특히 재작년부터 판매하던 고지혈증복합제 '로수에지'가 연처방액 31억원을 기록하며 주력 계열사인 종근당에 힘이 되주고 있다.

원래 로수에지는 종근당이 알보젠코리아와 함께 공동개발한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하지만 지난 2016년 MSD로부터 고지혈증복합제 아토젯과 바이토린을 도입함으로써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경보제약으로 넘어간 이 제품은 작년 247.5%의 성장률로 시장안착에 성공했다.

경보제약은 최근 진해거담제 엘도코프, 고지혈증치료제 에이스틴 등 제네릭약물 영업에도 드라이브를 걸며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대웅바이오처럼 위임형제네릭도 적극 판매한다. 종근당글리아티린의 제네릭인 뉴로콜린이 그 예. 지난달부터는 연질캡슐에 이어 정제도 판매하고 있다.

계열사 시너지를 노리는 기업은 두 회사말고도 더 있다. 동아제약도 그 중 하나. 동아쏘시오그룹의 일반약 계열사인 동아제약은 최근 잇따라 전문의약품을 허가받고 있는데, 이는 동아ST와의 시너지효과를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시장을 철수한 항히스타민제 타리온의 제네릭 투리온을 허가받아 최근 대체작업에 한창이다. 이밖에 안국약품이 2016년 자회사인 안국뉴팜을 설립해 제네릭약물 제조 및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방식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최근 제약 그룹에서는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타 경쟁사들은 계열사를 활용한 이런 영업방식에 눈총을 보내고 있다. 제약회사 한 관계자는 "기업 고유의 사업방식이니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그렇지만, 계열사를 활용한 영업이라는 점에서 다른 경쟁사들이 볼 때 '페어(공정)'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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