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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린 중국 건기식 시장"…시장 잠재력 무한대

  • 정혜진
  • 2018-04-17 12:29:10
  • 중국 건강박람회, 미국상공회의소와 '건강식품' 특별 세미나 마련
  • "중국 시장 잠재력 무한대...소비자 교육과 허가 간소화 절실"
  • 건기식, 미국 소비자는 온라인·식품점서...중국은 약국서 많이 구매

[2018 중국 상하이 헬스케어 박람회]

'잠재력이 크지만 접근이 어려운 나라', '폐쇄적인 시장'으로 인식됐던 중국 헬스케어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개방 정도를 놓고 보면 아직 '시장 접근이 용이하다'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근 2~3년 사이 제도를 간소화하고 해외 브랜드에 러브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개방 움직임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건강기능식품 분야를 놓고 봤을 때, 향후 몇 년 사이 시장 개방 정도가 확연히 달라질 가능성도 엿보인다.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간 중국 '상하이 국제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tHIS(The Health Industry Summit) 2018 박람회 이틀 째인 12일, Nature Health, Nutrition Expo 세션에서 특별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미국 상공회의소와 박람회 주최측인 '리드시노팜'이 합동으로 'USA Day'를 마련한 것이다. 이 세미나는 미국 시장 현황과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중국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미국 관련 업체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리드시노팜 조 조우 상무
중국 시장은 지금 "open & open & open"

지난해 리드시노팜은 해외 유명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호주 브랜드 BLACKMORES ▲미국 브랜드 Nature Made ▲미국 브랜드 Garden of Life 의 국내시장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예 건기식 최대 시장인 미국을 지정해 특별 세미나를 준비했다. 중국이 미국 브랜드와 시장을 소개하고 중국 관계자들과 미국 관계자 모두에게 양국 간 상업적 교류를 권장하고 나섰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세미나를 준비하고 진행한 미국 상공회의소 상하이 총영사관의 크리스티안 코쉴 산업부 장관은 "중국과 미국 관계자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이번 자리가 마련됐다. 이런 기회를 마련해준 중국 주관사인 리드시노팜에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중국 시장에는 미국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16가지가 진출해있다. 산업부 입장에서는 미국 상품을 중국에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중국은 국제 시장에서 앞으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협업해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행사 개최 취지를 밝혔다.

세미나를 진행하는 미국 상공회의소 상하이 총영사관의 크리스티안 코쉴 산업부 장관.
이번 박람회를 주관한 리드시노팜 조 조우 상무는 "전시회를 준비하며 미국과 최근 몇년 간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미국 제품을 다양하게 소개할 수 있길 희망한다"며 "중국인들은 단백질과 비타민 등 분야에서 미국 제품에 많은 흥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제품들이 많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법률적, 상업적으로 많은 지원을 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건기식 시장, 미국만큼 커진다...잠재력은 무한대"

미국-중국 건강산업협회 제프 크라우더 대표는 중국과 미국 건강식품 시장을 직접 비교해 수치화된 자료를 공개했다.

크라우더 대표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이 온라인몰 이용자가 많다는 점에 착안했다.

크라우더 대표는 "구매력이 있다고 볼 수 있는 중국 중산층 인구는 2020년 3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의 현재 인터넷 사용자는 7억3100만 명에 달한다"며 "인터넷 사용자가 유럽 7억3900만 명, 미국 3억2600만 명임을 감안했을 때 이는 엄청난 소비 계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식이조절 식품보조제 시장. 중국 시장이 미국만큼 활성화됐을 때 시장 규모를 측정한 수치.(출처: 미국-중국 건강산업협회 제프 크라우더 대표)
그는 "미국의 다이어트 보충제 시장은 410억 달러(한화 44조 원)에 달하며, 연 성장률은 6% 수준이다. 미국은 전체 인구의 66% 가량을 보충제 소비자로 볼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중국 인구의 66%가 보충제 소비자가 된다고 가정하면 소비자 수는 9억2400만 명으로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건기식이 판매되는 주요 유통경로를 소개하며, 최근 미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한 건기식 판매율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성공한 이유로 ▲투명하고 개방적인 검사·관리 시스템 ▲안정적인 투자 ▲연구와 뛰어난 제품 개발 ▲판매 지도 문화 성숙 ▲소비자 교육 확대 등을 들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동물성 지방·단백질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인지,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건강기능식품 전시장에 꾸려진 한 독일 관련 업체 부스.
"중국 건기식 소비자, 더 많은 교육 필요"

한편 2012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GNC 중국지사 케네디 홀튼 총경리는 "미국과 비교하면 중국은 프로틴과 같은 스포츠 건기식 시장이 아직 작은 편으로, 전체의 2%에 불과하다. 미국 시장이 전체 40%를 차지한다는 점을 봤을 때, 앞으로 중국 스포츠 건기식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홀튼 총경리는 "중국에서 가장 큰 건기식 판매처는 약국으로 21%에 달하고, 미국은 식품판매점이 33%로 가장 크다. 미국에서 약국의 판매 비중은 10% 수준"이라며 "중국에서 특히 약국 판매처가 인기있는 이유는 판매자에게 직접 물어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을 때 신뢰감이 더 많이 가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그런 면에서 앞으로 인터넷 판매는 물론 약국 판매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 소비자는 아직 보건식품(건기식)에 대해 많은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 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중국의 비타민, 식이조절 식품보조제 판매 경로.(출처:GNC 중국지사 케네디 홀튼 총경리)
또 상하이 제약 수출입 주식회사에서 일하는 한 후이란 박사는 중국의 건기식 인허가 과정과 함께 중국 시장에 진입하고자 하는 해외 업체들에게 허가 팁을 소개했다.

중국은 2015년 보건식품 허가제도를 변경, 예전보다 쉽고 빠르게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허가를 통과한 제품 수가 미미한 게 사실이다.

한 박사의 자료에 따르면, CFDA의 건기식 수입 허가를 받은 해외 건기식 제품 사례는 2014년 12 품목, 2015년 7 품목, 2016년 4 품목에 그쳤다.

허가 제품이 적은 원인으로 한 박사는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한 마케팅 승인 규제가 다른 국가들과 상당히 다르다는 점, 수입제품을 놓고 봤을 때 건기식 제조공정에 사용된 성분이 중국 식품 규정에 없는 성분이 많다는 점, 중국 표준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일일 복용량을 함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CFDA에서 최근 3년 간 허가 받은 해외 건기식 제품 수와 숫자가 적은 이유.(출처: 상하이 제약 수출입 주식회사 한 후이란 박사)
보건식품 허가 과정 단계마다 소요되는 기간.(출처: 상하이 제약 수출입 주식회사 한 후이란 박사)
제품 허가를 받기 위한 과정은 여느 국가보다 험난한 게 사실이다. 그가 제시한 허가 과정을 보면 보건식품 한 품목이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기 위해 짧게는 20개월, 최장 36개월까지 걸리는 구조다.

시간 뿐 아니라 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4만 달러, 우리 돈 4000만원 이상이 소요된다.

한 박사는 "앞으로 허가 절차나 시간은 더 짧게, 모니터링 기간도 짧아질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기업과 협업해 기술적인 면 등에 도움을 주는 방안들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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