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가 인정한 한국 의료관광…향후 성공 전략은?
- 이혜경
- 2018-05-10 09: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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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6만명 시작으로 8년새 36만명까지 도달
- 진기남 교수, 현재까지 마케팅 실패...투명성으로 공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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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새 급속히 성장한 한국 의료관광 시장에 대해 아시아 각 국 전문가들이 이목을 집중했다. 중국에서는 짧은 시간 동안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부분을 높이 평가했고, 러시아에서는 한국을 믿고 찾는 러시아 의료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올해로 9년째를 맞는 '메디칼코리아(MEDICAL KOREA 2018)' 행사 첫 날이었던 9일 오후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는 '국제 의료관광 시장 동향 : 아시아편(Global Healthcare Market trend in Asia)'에 대한 세션이 마련됐다.
발표자로는 베이징 중의약대학 Shengtian Hou 교수, 일본 IUHA(International University of Health and Welfare) Serina Okamura 부교수,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Oleg Medvedev 교수가 참여해 자국의 의료관광 유치와 수출에 대한 정책, 동향, 이슈,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 의료관광에 대해, 진 교수는 "다양한 자료를 보면 한국 의료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한국 정부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절실하게 찾게 됐다"며 "8년 전인 2009년부터 의료 세계화를 위해 노력했고 의료관광 촉진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한국 정부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외국인환자 유치에 초점을 맞춘 의료관광 인바운드 전략을 펼쳐왔다면, 2011년부터는 아웃바운드 전략으로 의료와 병원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09년 6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유입 외국인환자가 2016년 36만4000명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는 국내 외국인환자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들이 사드 등의 정치 문제로 한국 방문을 기피하면서 3만명 가량 줄어든 33만명 정도로 집계됐다.
진 교수는 "중국인, 미국인, 일본인, 러시아인 등이 내과, 성형외과, 피부과, 건강검진 등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며 "외국인환자는 일차진료와 미용관련 진료를 선호하고 있는데, 국가별로 선호도를 조사하고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 특히 일본인의 경우 한방의료를 선호하는데 이들의 국내 유입을 위해 어떻게 한의학을 발전시켜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외국인 환자가 국내에서 지출하는 금액은 입원환자 평균 1만2000달러, 외래환자 1447달러, 검진환자 1124달러 등으로 입원, 외래, 검진 등을 합친 평균 지출금액은 2175달러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에서 실패한 부분도 있다. 바로 마케팅이다. 진 교수는 "마케팅을 위해 돈을 쓰고는 있지만 우리가 외국인환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핵심가치가 무엇인지 빅피쳐가 없다"며 "한국 의료브랜드만 만들어 놓고, 결과에 대한 아웃컴이 없다. 마케팅, 메시지, 문화적 요소 등을 제대로 잡고 갈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한국 의료관광의 성공을 위해서는 외국인환자의 '니즈(needs)'를 파악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 의료의 우수성(인력과 질), 저비용 등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국내 전략을 '투명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진 교수는 "외국인환자가 원하는 건 투명하고 전문적이고, 안전한 서비스"라며 ▲텍스리펀(영수증발급) ▲무료 의무손해보험과 의료관광보험 ▲의료관광 프로그램(코디네이터 동행과 통역 서비스, 인증제도) ▲의료비자와 헬프데스크 마련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경우에도 지금까지는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진행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 20~30년은 외국에 있는 환자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세우려 한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외국인환자 유치에 소극적인 국가라 할 수 있는 일본 또한 의료관광을 위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는 상태다.
Serina Okamura 부교수는 "일본은 2012년부터 의료관광 정책을 시작했지만 의료관광 디자인과 병원 인증에 중심을 뒀다"며 "사실 일본은 외국인환자 유치를 껄끄러워 하고 있어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어려워 유치에 관심이 많은 소수의 병원을 중심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재팬인터네셔널호스피탈 인증을 통해 41개 기관이 인증을 마쳤다"고 했다.
일본의 아웃바운드 전략으로는 터키, 이집트, 케냐 등으로 일본 스타일의 의료서비스와 요양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이 가해지고 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와 달리 송출국으로서 아웃바운드에 집중하다가, 최근 들어 인바운드 정책을 함께 펼치고 있다. Oleg Medvedev 교수는 "의료관광의 경우 IT를 활용 방식이 중요하다고 본다. 각 나라간 전자의무기록 상호 교환이나, 원격의료를 통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러시아는 원격의료 통신망을 활용한 의료관광을 진행하고 있다"며 "한국 또한 인접국가를 허브로 삼은 원격의료가 필요하다. 신경외과, 외과, 심혈관질환 등이 빈번히 원격의료가 진행되는 질병이다. 이런 부분을 파악해 통신망을 연결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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