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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 보고 의무화 임박…약국보다 분주한 SW 업체들

  • 정혜진
  • 2018-05-15 06:29:55
  • 새 제도 시행 앞두고 약국 문의 쇄도

"약국인데요, 기재고 입력할 때 이렇게 하는 게 맞나 해서요."

마약류 통합관리 시스템 제도 시행을 나흘 앞두고 약국은 물론 청구프로그램 보유 업체들도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업체마다 차이는 있지만 약국 이용자가 많은 업체일 수록, 특히 마약류 조제가 잦은 문전약국 이용자 회원 비율이 높은 업체일 수록 분주한 모습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국 청구 소프트웨어를 운용하는 대부분 업체들은 한달에서 열흘 이전까지 청구 프로그램과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 연동을 완료하고 후반 마무리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보다 최근 일주일이 더 바빠진 것은 약국 문의가 폭증했기 때문. 이용자가 많은 어떤 업체는 하루 100통이 넘는 전화를 응대할 만큼 약국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마통 시스템과 청구SW를 연동한 후 1일 기재고 등록이 시작된 후로 하루에도 수십 건의 문의전화가 오고 있다"며 "문의 전화의 90%가 마통 시스템 관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약국 청구 프로그램 시장은 팜IT3000, 유팜, 이팜, 비즈팜, 엔에스팜 등 20여 군데 이상의 중소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다.

이미 업체들은 약국에 한차례 이상 보고 과정과 안내하는 내용을 공지했다. 고유의 청구프로그램을 사진 약국체인들도 대부분 오프라인교육을 진행하거나 진행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약국 문의가 이렇게 많은 것은 그만큼 약국이 혼란스럽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들의 설명이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약 한달 전부터 약국 문의를 소화하느라 다른 업무가 올스톱된 상태다.

그는 "우리 프로그램은 마약류 처방이 많은 문전약국이 대부분 사용하고 있어 그만큼 문의량도 많다"며 "프로그램을 단순히 연동시키는 것은 쉬울 지 모르나, 사용자 편의를 높이기 위해 수정하고 보완하다 보면 만만한 작업이 아니다. 지금도 약국 피드백을 받아 수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전산 작업이 서툰 고령 약사 이용자들에 대한 염려도 제기된다. 실제 현장에는 전산 시스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령 약사들의 문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고령 약사들의 문의가 상당수다. 젊은 약사들은 금방 이해하고 시스템을 활용하지만, 고령 약사들은 반복해 설명하고 버튼 하나하나를 디테일하게 알려드려야 한다"며 "18일 이후 시스템에 서툰 고령 약사들이 실수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히려 제도가 시행되는 18일 이후 약국 문의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는 "18일 이후 약국이 느끼는 어려움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국이 예민한 만큼 개발 업체들도 덩달아 조심하고 더 신경 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업무 때문에 직원을 추가로 고용한 약국도 있다"며 "전반적으로 약국이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을 갖고 있어 더 어렵게 느끼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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