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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보다 귀한 듀파락시럽…약사들 "참을 만큼 참았다"

  • 김지은
  • 2018-06-22 06:30:00
  • 대체약 없는 품목 1년 가까이 품절…"장기품절 약 처방 중단해야"

듀파락 이지시럽 장기 품절 사태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약국가에 따르면 JW중외제약 듀파락 시럽의 품절이 1년째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사는 지난 4월경 원료를 충분히 확보해 물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수급을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회사의 계획과 달리 2개월 여가 지난 지금까지 현장에서 약국들이 느끼는 약 수급 불안정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실제 조제용 듀파락 시럽의 경우 몇 년째 품절과 공급이 반복되고 있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그러던게 지난해 10월부터 현재까지 9개월 가량 제품 공급이 제대로 안되면서 약국 재고는 바닥난지 오래고, 품절이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의 한 약사는 “대체약도 없는데 약국에서는 씨가 마른지 오래다”라며 “초반에는 약가가 인하됐고, 그 이유로 같은 성분 다른 약들은 생산을 중단하면서 듀파락으로 처방이 집중됐단 상황을 이해했지만 이쯤되면 도를 넘어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약사도 “환자들을 계속 돌려보낼 수는 없어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포로 돼 있는 시럽을 일일이 개봉해서 시럽병에 담아 조제하고 있는 형편”이라며 “1년 가까이 대체약이 없는 제품이 품절이데 약사회가 잠잠한 것도, 제약사가 나서서 병의원에 처방 중단을 요청하지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일부 대형약국에만 약이 공급되는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약사들에 따르면 약이 씨가 마른 이후로는 대다수 약국들이 약 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몇몇 대형병원 인근 문전약국들에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조제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약사는 “단골환자가 듀파락 시럽이 포함된 처방전을 가져와 약이 없다며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최근에도 A대학병원 문전약국에서는 조제를 했었더라고 하더라”며 “약 품절로 유통업체 어디서도 약을 구하기 힘든 상황인데 대형 약국들은 여전히 재고가 있고 조제에 차질이 없는 것도 의심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듀파락을 생산하는 JW중외제약은 지난 4월 정상공급을 약속한 뒤 얼마 지나지 안아 유통업체들에 공문을 보내고 듀파락 수급불안전에 대한 양해를 구한 바 있다.

듀파락이 장기간 품절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데다 오리지널사인 애보트가 원료 국가별 할당제를 시행하고 있어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문에서 업체는 "현재 원료수급 후 생산 중에 있으나 수급 일정 지연으로 인해 충분한 물량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수급 불안정 발생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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