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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180일짜리 약포지 다 뜯어서 다시 조제해 봤나요?"

  • 강신국
  • 2018-07-13 06:30:45
  • 약사들 민원사례 보니...고혈압환자 많은 약국은 업무마비
  • 엑스포지 처방 변경됐는데 약 없어 조제 못해
  • 서울시약, 약사들 민원 취합 대한약사회에 건의

"환자들이 다른 약과 함께 포장된 발사르탄 제제를 90일, 150일, 180일치를 가져왔어요. 다른 약은 그대로 돌려드려야 하니 포를 다 열어서 분리하고 재포장하는 건 보통 조제보다 2배 이상의 손이 더 들어갑니다. 우리약국은 평소 약사 1인, 직원1인 근무에도 여유가 있었는데 약사 1인 추가로 종일 근무해도 업무마비에 점심도 못 먹고 이틀연속 10시까지 야근하고 있어요."

"엑스포지는 도매상에 품절 상태인데 재처방 받을 약을 구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재조제는 더 힘든데 조제료를 포기하라는 건 말이 안되요. 우리약국은 209명이 문제의 발사르탄 제조제 환자에요."

이는 서울시약사회(회장 김종환)가 집계한 발사르탄 사태관련 약국들의 민원 내용이다.

약사들은 의사들이 문제의 약을 처방하고 뒷일은 약사가 해야 하는 상황인데 약사들의 이런 수고를 무상으로 하고 있다며 최소한의 조제료라도 반영이 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약사들은 ▲재처방 받은 의약품의 품절 ▲모든 혈압환자들의 문의 ▲발사르탄 제제의 낱알 반품 어려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A약사는 "고혈압 환자들은 여러 약을 같이 복용하고 약포지에 같이 조제한 경우가 대부분인데 약 교환이 말은 쉽지만 약국현장은 3배나 힘들어졌다"며 "탁상논의만 하면서 조제료 포기는 아주 나쁜 발상이다. 책임소재는 따로 논하더라도 조제료를 안준다는 건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발사르탄 제제와 다른 약이 함께 처방되는 복합처방전은 어떻게 처리하냐요?
B약사는 "유니포지5/80을 처방에 따라 엑스포지5/80으로 바꿔서 조제해주고 있는데 일수가 짧은 건 상관없지만 54일, 76일, 80일, 제일 긴 것은 125일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약가가 청구금액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 많다"며 "본인부담금을 받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로 125일 짜리는 1만9000원 정도 손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 약사는 "유니포지 회수분을 언제 정산을 받을지도 모르는데 엑스포지 약값은 이번달 결제를 해줘야하고 손실분이 계속 쌓이는 게 합당한지 의문이든다"며 "다시 조제해 주는 행위료는 아니더라도 약값에서 손해는 안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에 시약사회는 중국산 발사르탄 성분함유 고혈압치료제와 관련한 회원약국 민원은 12일 대한약사회에 전달했다.

시약사회는 민원 내용을 수렴해 복지부 등에 적극 건의해줄 것과 추가 안내지침이 속히 회원약국에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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