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찾으시나요?
닫기
2025-12-18 02:06:43 기준
  • 의약품
  • 데일리팜
  • #MA
  • #약사
  • 글로벌
  • gc
  • #질 평가
  • #제품
  • CT
  • 제약
팜스터디

"배당 확인하고 투자하세요"...유한, '깜깜이 배당' 개선

  • 차지현
  • 2025-02-20 12:00:06
  • 정기주총서 '선 배당액, 후 배당기준일 확정 방식' 정관 변경 추진
  • 밸류업 프로그램 일환…작년 결산 배당 역대 최대·10년간 총 2196억 배당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유한양행이 배당 절차 개선 정관 변경을 예고했다. 투자자가 배당금을 먼저 확인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절차를 개선한다. 지난해 공약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내달 20일 개최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제 45조 이익배당 조항을 수정하는 게 골자다.

세부적으로 '매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등록된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한다'는 정관 내용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으며, 기준일을 정한 경우 그 기준일의 2주 전 이를 공고해야 한다'로 개정한다.

이른바 '깜깜이 배당'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깜깜이 배당은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먼저 정하고 그 다음해 열리는 주총에서 배당금을 확정하는 것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을 얼마나 받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변경 후 규정 하에서는 이사회가 배당기준일을 직접 정할 수 있고 이를 2주 전 공고하는 만큼, 투자자가 사전에 정보를 확인하고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배당 예측 가능성이 증가하는 셈이다.

유한양행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자료: 유한양행)
이번 배당 절차 개선은 유한양행이 작년부터 시행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해 10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속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당시 유한양행은 주주가치 제고 측면에서 주주환원율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오는 2027년까지 약 1200억원 규모 자사주 1%를 소각할 예정이다. 또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주당배당금을 2023년 결산배당 대비 30% 이상 증액한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실제 유한양행은 최근 역대 최대 규모 배당을 결정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열린 이사회에서 지난해 결산 배당으로 1주당 보통주 500원, 우선주 510원을 현금 배당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375억원이다.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배당률은 각각 0.4%와 0.5%다. 시가배당률은 현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배당은 내달 정기 주총에서 최종 확정한다.

(자료: 금융감독원)
유한양행은 지난 10년간 매년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규모도 꾸준히 확대하는 추세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05억원에서 2017년 217억원, 2018년 227억원, 2019년 238억원 등 배당액이 매년 증가했다. 지난해 결산 배당까지 포함해 10년 동안 푼 현금 보따리는 2196억원에 달한다.

배당액도 국내 제약 업계에서 손꼽히는 수준이다.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가운데 배당금 총액 규모가 가장 크다. 2023년 기준 유한양행 다음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실시한 녹십자의 배당금 총액은 171억원이었다. 당해 유한양행 총 배당 규모인 321억원의 절반을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운영규칙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