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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레오파마, 후시딘 40년 동맹…판권재계약 관심

  • 노병철
  • 2019-01-04 12:29:00
  • 2021년 계약만료...동화 "2031년까지 안정적 공급"

동화약품 블록버스터 일반약 후시딘 판권계약 연장 여부에 대한 업계 다양한 전망과 해석이 제기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200억 외형의 상처치료제 후시딘 판권계약은 2년 6개월 뒤인 2021년 6월로 예정돼 있다. 후시딘은 덴마크 레오파마가 개발한 제품으로 1979년 동화약품이 레오파마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국내 도입, 매년 5년 단위로 재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후시딘 '재계약 불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는 후속 제품 개발과 가격 인상에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동화약품은 후시딘 계약연장을 위한 전략과 계약파기에 따른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후속 제네릭 개발' 이라는 복안을 염두에 뒀던 것으로 관측된다.

계약연장 등을 고려한 가격인상이라는 카드를 꺼낸 부분도 주목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1월 1일부터 '후시딘'의 공급가를 용량별로 11~15% 인상했다.

후시딘 4.5g과 5g은 기존 대비 15% 인상되고, 10g은 11% 오른다.가격 인상은 매출 증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약 10~20억원 상당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이렇게 됐을 경우, 레오파마는 증가된 실적만큼, 이익 배당이 증가해 계약을 연장할 공산이 크다.

계약파기에 따른 매출 수성 전략으로 즉각적인 후시딘 제네릭 제품 발매 계획도 상당 부분 고려했던 것으로 관망된다.

익명을 요한 동화약품 관계자는 "후시딘 주성분인 퓨시드산나트륨 등이 첨가된 제네릭 개발 계획도 고려됐던 것으로 안다. 후속 제품명도 윤곽을 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후시딘 제품 케이스에 '부채표 후시딘'을 강조하는 '네임 마케팅' 포인트도 후속 제품 출시를 염두에 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후시딘' 상표권은 동화약품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레오파마 측이 무리수를 두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제네웰과 일동제약의 메디폼 판권계약 선례에서 봤듯이 자칫 자충수를 둬서 판권 이전 후 시장 진입 매몰 비용과 경쟁 제품 난립으로 상황을 악화시킬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재계약이 이뤄지기 전까지 만해도 추측성 루머가 돌았던 게 사실이다. 유한양행, 일동제약 등 국내 최대 일반약 판매 제약사로 판권이 이전 되더라도 그동안 40년 넘게 쌓아온 동화약품 후시딘의 유통 네트워크를 비롯한 저력을 단기간에 뛰어 넘기는 어려워 레오파마 역시 쉽게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화약품은 업계 추측성 루머를 일축하고, 향후 재계약과 관련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후시딘 판권계약과 관련해 동화약품은 지난해 8월 협상팀을 덴마크 레오파마 본사에 급파해 지속적인 협력 관계에 대한 긍정 검토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협상 테이블에서 양사가 향후 계약 기간 단위를 5년에서 10년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잠정 합의 한 것으로 안다. 이렇게 됐을 경우, 2021년 6월 재계약을 한다면 2031년까지 10년 간 안정적으로 후시딘 판매권을 가져 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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