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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파견 대의원 원로만 가득…소외되는 젊은약사

  • 정혜진
  • 2019-02-06 20:23:19
  • 분회 추천에 70·80대 원로 약사 대부분, 회장·의장이 밀려나기도

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이 원로 약사들로 채워지고 있다. 자문위원급 원로들이 대의원 자리를 독차지하면서 젊은약사의 회무참여도 힘들어지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분회 총회가 마무리되고 회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선출됐다. 총회에서는 올해부터 달라진 규정에 따라 대약·지부 파견 대의원도 결정됐다.

분회는 이주 내로 상부 약사회에 대약·지부 파견 대의원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지금까지 확인된 대의원 명단을 보면, 대부분이 원로 약사들로 채워져 40대 이하 젊은 약사 참여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지금까지 서울시약사회에 취합된 대약 파견 대의원 명단을 보면 대다수가 60대 중후반 이상이다. 70세 후반과 80대 약사도 적지 않게 눈에 띈다.

일각에선 회무 경험이 많은 약사들이 대의원으로 나서야 약사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된다는 명분을 제시하지만 이에 동의할 약사는 많지 않다.

서울의 한 분회 임원은 "대한약사회도 50대 젊은 회장을 배출했다. 회원들이 젊은 층의 새로운 에너지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이런 시대 분위기에 70대, 80대 대의원이 가득한 총회에서 50대 회장이 합을 맞춰 약사회를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회원 수 100명 당 1명의 대약 파견 대의원을 분회가 선출하는 규정에 따르면 서울시약 소속 분회가 선출할 대의원 수는 총 76명이다. 이중 대다수 분회가 추천할 대의원 수는 2~3명에 그친다.

2~3명으로 자리가 한정되면서, 회원들과 직접 소통하고 현안을 공유해야 할 분회 핵심임원인 분회장과 의장이 대의원에서 빠지고 원로들로만 대의원을 구성한 분회도 여럿이다. 회장이라 해도 분회 특성 상 원로들에게 자리를 양보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이렇게 되면서 대한약사회 파견 대의원 수를 회원수에서 반올림해 조정하자는 의견도 제기됐다.

서울 마포구약은 회원 281명으로 300명 가까운 회원을 가지고도 대의원을 2명밖에 가지지 못한다. 종로구약은 회원이 492명으로, 8명이 부족해 대의원을 4명만 추천할 수 있다.

문제는 '젊은 집행부'를 표방한 김대업 집행부가 70, 80대 원로들을 설득해 회무를 이끌어가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젊은 약사들이 회무에서 대거 배제되면서 소외되고 있다는 문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의 한 임원은 "약사사회가 세대교체 없이 했던 임원이 또 하고, 또 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대의원제가 분회장 추천으로 바뀌면서 그 경향이 강해졌다"며 "현직 분회장, 의장도 대의원에 속하지 못하는 대의원총회에서 어떤 결정을 하는지 회원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젊은 약사를 배제하면 젊은 층은 약사회에 더 무관심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다. 원로들에게 자리를 배려해달라, 양보해달라 요청해도 이들을 거스를 분회장, 의장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원로가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나는 미덕이 전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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