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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국내사 첫 영업노조' 코오롱제약, 노사 첫 단협 체결

  • 안경진
  • 2019-03-08 12:10:45
  • 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지부, 지난달 중순 조인식...영업부 중심 단협안 마련

코오롱제약이 노동조합 출범 이후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국내 제약사 최초로 영업노조를 결성하고, 1년 여만에 쟁의행위 없이 노사합의에 도달하면서 좋은 선례를 남겼다.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 노사는 지난달 19일 경기도 과천 코오롱제약 본사에서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작년 1월 노조설립 이후 마련된 첫 번째 단협안이다.

합의안은 ▲영업사원 일비 5만원으로 인상 ▲징계위원회에 지부장 참여(1명 징계위원, 1명 진술권으로 총 2명)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병가규정 신설 및 유급병가 휴직 신설 ▲정직 3개월로 축소, 이중징계 삭제 ▲대기발령 조항 수정(자동퇴직 및 주관적인 대기발령 조건 삭제) ▲휴일근로 이동 시간 근로시간으로 인정 ▲희망퇴직 시 노조와 협의 후 진행 ▲고객에 의한 성희롱, 성폭행 등이 발생할 경우 회사가 변호인 선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코오롱제약 본사에서 진행된 단협 조인식(자료: 민주제약노조)
영업부 중심의 노조답게 영업사원들의 고용안정성과 복지를 보장하는 조항이 주를 이룬다. 코오롱제약 노조는 국내 제약사가 영업부 중심의 민주제약노조에 가입한 첫 케이스라는 점에서 출범 당시 업계 관심을 끌었다. 토종 제약사들은 대부분 생산직 위주의 노조를 운영 중이다. 최근 1~2년새 몇몇 국내 기업들이 영업노조 설립을 추진한 사례가 있었지만 회사의 압박으로 무산된 바 있다.

이번 답협은 작년 4월 교섭을 시작한 이후 10개월 여만인 지난달 노조 조합원 총회에서 잠정합의안이 통과되면서 타결됐다.

서대원 한국민주제약노조 코오롱제약지부장은 "노조출범 직후에는 회사가 직원들의 노조가입을 막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거나 탈퇴를 회유하는 등 갈등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노조가입을 부담스러워 하는 사내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쟁의행위 없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국민주제약노조 산하의 산별노조라는 점도 노사간 협상과정을 원만하게 진행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국민주제약노조는 지난 2012년 출범한 제약사 연합노조다. 사노피파스퇴르와 아스트라제네카, 노바티스, 다케다, BMS, 쥴릭파마, 머크, 페링, 엘러간, 프레지니우스카비, 애브비 등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이 주를 이룬다. 코오롱제약은 작년 1월 영업사원 중심의 노조를 결성하고, 국내 제약사 최초로 민주제약노조에 가입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코오롱제약지부 조합원수는 대략 65명이다. 영업사업의 30%가량이 가입했다. 조인식 이후 노조가입을 부담스러워하던 시선이 바뀌면서 가입자수가 늘어나는 추세다.

서 지부장은 "코오롱제약 전체 직원 450명 중 영업사원이 절반 정도다. 영업부의 80% 이상을 조합에 가입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번 단협안은 영업부 중심이지만 차츰 내근직, 생산직 등으로 가입범위를 확대하면서 다양한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합의안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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