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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3000명 넘는 심평원, 조직 문화 개선 고민

  • 이혜경
  • 2019-04-10 06:13:02
  • 김선민 기획상임이사, 원주 이전 완료·급변하는 연령구조 화두
  • 경사노위 건보 거버넌스 개편 논의시 의견개진 의욕도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화두는 원주 완전 이전과 급변하는 조직 연령구조다.

이원화 된 조직의 기능을 원주로 일원화 시키는 과정에서, 수도권에 50% 이상 위치한 의약계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 보인다.

김선민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9일 출입기자협의회와 브리핑에서 "올해 말 서초동 서울사무소에 남아있던 전체 본원 기능이 원주로 완전히 이전하게 된다"며 "의료계와 새로운 소통 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의료계는 심평원의 권위적이고 관료적인 소통방식을 지적해왔다. 기관의 이전으로 소통의 기회가 멀어지지 않도록, 김 이사는 소통 전문가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종합해 구체적인 소통체계를 수립하겠다고 했다.

심평원 직원의 연령구조가 '젊은 세대'로 전환하는 한편,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원주 이전과 업무 가중 등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이사는 "직원들의 직무 스트레스 수준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평가할 것"이라며 "구조적이고 환경적인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한 마음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김 이사의 일문일답.

▶조직원 간 갈등 등의 문제점을 개선할 사내문화 확립 방법이 있다면.

"심평원은 3000명이 넘는, 다양한 직종과 연령층의 직원들이 함께 일하고 있다. 어느 쪽이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것이다.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기 위해 온라인으로는 사내 익명게시판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직문화 개선 기획영상을 제작해 상하간·세대간 오해를 풀고 거리를 좁히는 매개체로 활용 중이다. 오프라인으로는 직종, 연령 등 계층별로 직접 찾아가 상담하고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흥심소와 30대 이하의 젊은 직원들 중심의 회의체인 주니어보드 등의 소통 프로그램들을 통해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있다.

직무 스트레스 해소 방안으로는 현재 상황에 대한 진단과 향후 마음건강 프로그램 운영, 근로자 지원 프로그램 운영, 완전 이전 후 직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 "

▶원주 2차 이전과 관련한 전반적 계획은.

"2사옥 준공일(11월25일)을 기준으로 총 4단계로 계획하고 있다. 1단계는 2사옥 사무환경조성 및 공간배치 등 기초 계획수립 단계로 1~2 사분기에 걸쳐 진행하고 있으며, 2단계 골조공사와 동시에 인테리어 등 시공, 3단계 이전계획 및 실시 단계, 4단계 서울사무소 등 원상복구 및 후속조치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사옥은 전체 9층 건물로 현재 6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며, 커튼월공사 및 마감공사를 5월부터 병행 시행해 오는 11월말 준공 후 12월까지 이전이 완료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1사옥은 수용 인원을 1145명 규모로 설계·건립하였으나, 현재 약 655명이 더 많은 1800명이 근무하고 있다. 2사옥은 1294명 규모로 건립하고 있으나, 서울사무소 등 이전인력이 약 900명이며 앞으로 신규직원 채용 등으로 정원이 증원되더라도 당분간 큰 어려움 없이 근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상근위원의 원주근무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할텐데.

"전문과목별로 권위 있는 심사위원 확보와 지역간 균형을 반영한 위원회 구성 등 2차 지방이전 후에도 위원(회) 심사의 전문성·공정성을 지속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에 있다. 임상현장 겸직 등의 사유로 원주 본원 근무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2일 상근·전문·자문위원에 대해 임상현장 근무지와 원주간 이동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구체적인 심사위원(회) 운영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난해 심평원 소송 건수와 퇴직 변호사의 소송 제기 가능성에 대한 문제는.

"접수일을 기준으로 2018년 1월 1일부터 현재까지 법규송무부에서 진행 중인 본안사건은 총 48건이다. 연도별로 2018년 31건, 2019년 17건이고, 이 중 민사소송 6건, 행정소송 42건이다. 소송 건수 자체는 감소하고 있지만 하나의 소송의 향후 업무에 대한 영향력은 커지고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소송대응 협의체를 만들어 긴밀히 운영하고 있다. 패소 사례 뿐 아니라 승소 사례 역시 판결문을 분석해 소송이 제기된 이유를 분석하고 있다.

심평원 퇴직 변호사가 우리원을 상대로 소송을 대리한 건은 없다. 심평원 퇴직 변호사 소속 로펌에서 우리 원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퇴직 변호사 로펌 입사 전 혹은 로펌 퇴사 후 제기한 7건으로 퇴직 변호사가 소송결과에 미친 영향은 없다. 심평원 출신의 변호사가 다른 로펌으로 입사하는 부분에 대해선 막을 순 없지만, 직원 행동 강령 준수 등을 통한 조치를 다하겠다."

▶비급여의 급여화 과정에서 생긴 의료계의 불신 해결을 위한 방안은.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지속적 논의하고 의견수렴 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의료계의 불신을 이해로 전환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임직원 모두는 의약단체 방문, 의약단체장 간담회, 광역별 의약단체장 간담회, 시민참여위원회 운영 등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직접 참여해 관계 개선에 노력했다."

▶심평원에서 대규모로 심사직 모집을 진행하면서, 병원들이 간호사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심사직은 192명 채용 예정으로 올해 직제 증원 규모, 휴직자 발생 등에 따른 정·현원 차이 등을 고려해 인력 충원이 필요한 부서에 배치할 계획이다. 간호인력난은 심평원 같은 하나의 의사결정주체가 개선할 수 있기엔 어려운 문제라고 본다. 심평원이 직원을 채용할 때마다 병원 간호사들이 심평원으로 대규모 이동을 한다는 이야기는 듣고 있다. 병원들의 어려움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같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부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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