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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19' 내성잡는 차세대 폐암약 '스포트라이트'

  • 안경진
  • 2019-06-01 09:11:00
  • 얀센, 'JNJ-372' 1상임상 예비결과 포스터 발표...내성 환자 종양억제 효과 확인
  • EGFR·cMET 이중타깃·유한 레이저티닙 병용파트너...2상임상권장용량 평가 단계

에릭 호라 박사가 JNJ-372 관련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안경진 기자| 얀센이 개발 중인 항체약물 'JNJ-372'가 3세대 EGFR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EGFR과 cMet 2가지 수용체에 동시 작용하는 차별화된 기전을 통해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에서 유용한 치료제로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시카고 맥코믹플레이스(McCormic Place) 컨벤션센터 D1 홀에서 개막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얀센은 JNJ-372의 새로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JNJ-372는 암세포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와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HGFR;cMet)를 표적하는 이중항암항체다. 얀센은 JNJ-372의 임상2상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약동학적반응(PK)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2016년 5월부터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대상의 1상임상을 진행해 왔다.

JNJ-372는 EGFR과 cMET을 모두 표적하는 이중항암항체다.
이날 발표된 데이터는 2019년 1월까지 등록된 116명에 대한 1상임상 예비분석 결과다. 유한양행의 파트너사인 얀센이 야심차게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으로, 사람에게 시험약을 처음 투약하는 퍼스트인휴먼(first-in-human) 임상이 한국에서 시행됐다는 점에서 국내 암학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실제 JNJ-372는 지난해 세계폐암학회(WCLC 2018)에서 성균관의대 박근칠 교수, 유럽종양학회(ESMO 2018에서) 연세의대 조병철 교수가 데이터를 소개하는 등 개발 과정에서 국내 연구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체 피험자의 70%가 아시아인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일본 등 EGFR 변이 발생빈도가 높은 아시아 환자들에게 활용가치가 높다는 분석이다.

발표에 따르면 3세대 표적항암제 투여 후 내성이 생긴 환자 58명 중 16명(28%)이 최적 부분반응(PR)을 나타냈다. 그 중 C797S 변이를 동반한 환자가 8명, cMet 유전자증폭(amplification)이 발생한 환자가 3명, EGFR 또는 cMET 관련 내성이 확인되지 않은 환자가 5명이다. 평균 치료기간(중앙값)은 3개월로 27명(39%)이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의 경우 27명 중 8명(30%)이 최적의 부분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제1연구자인 미국 모핏암센터 에릭 호라(Eric B. Haura) 박사는 "JNJ-372가 다양한 종류의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종양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독성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현재까지 안전성 문제는 없었다"고 소개했다. 3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 투여 후 EGFR C797S, cMet 유전자증폭과 같은 내성이 생긴 환자는 물론, 티로신키나제억제제(TKI) 투여 경험이 없는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호라 박사는 "1상임상의 주목적 중 하나인 임상2상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기 위해 피험자 대상으로 JNJ-372 1050mg 또는 1400mg에 대한 반응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소세포폐암 내성 극복관련 데이터가 소개된 D1홀은 많은 참석자들로 붐볐다.
전문가들은 '표적항암제의 내성극복'이 올해 ASCO 학술대회의 최대 화두라고 입을 모은다. 초기 개발 단계인 JNJ-372의 데이터에 학계 관심이 높은 이유다.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폐암 표적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중요한 대안으로 학술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국내에선 JNJ-372가 2018년 유한양행이 얀센에 기술수출한 레이저티닙과 병용임상을 진행 중인 파트너약이라는 점도 중요한 대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JNJ-372와 레이저티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1b상이 진행되고 있다.

ASCO 2019 학회장에서 만난 조병철 연세의대 교수는 "JNJ-372는 3세대 표적항암제 사용 후 가장 흔히 발생하는 내성에 대한 치료 가능성을 안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데이터와 두 약의 작용원리에 비춰볼 때 레이저티닙과 상호보완효과가 뛰어나다"며 "병용 시 독성반응에 문제가 없다면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전임상 단계에서 두 약물의 상호보완효과가 확인됐고, 초기 임상에서 독성반응이 없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레이저티닙의 임상 가치도 한층 높아지리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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