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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아직도 의문인 '인보사' 침묵한 코오롱

  • 김민건
  • 2019-06-05 06:15:28

코오롱 이웅렬 회장의 자식과도 같다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가 취소될 예정이지만 코오롱생과는 풀리지 않는 찜찜한 의문에도 침묵으로 답하고 있다.

현재 인보사 세포주 변경 논란은 지난 3일 검찰이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 한국 지점을 압수수색하며 확대 일로에 있다.

식약처는 지난 5월 28일 미국 현지 실사를 다녀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코오롱생과가 허가 신청 전 세포주 변경 사실을 알았다는 의혹이 여러 군데서 나타난다.

주성분 중 2액 성분을 증명하기 위한 단백질 어레이(Array) 검사나 PCR(Polymerase Chain Reaction) 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코오롱생과가 원하는 자료만 골라 제출했다는 것이다. 특히 식약처가 회사 측에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그 과정을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출하라"고 했음에도 증명하지 못했다.

식약처도 허가 취소와 형사고발을 결정했지만 "왜 세포주가 바뀌었으며, 코오롱생과가 이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밝히지 못했다. 세포주 변경 시점과 원인을 밝히는 게 이번 사태 핵심 중 하나였다. 결국 의문으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 4월 세포주 변경 논란 초기 코오롱생과 이우석 대표와 임원진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에게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생과는 "최근에 세포주 변경 사실을 알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코오롱생과 주장의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이 나중에 나온다. 2017년 3월 코오롱티슈진이 현지 위탁제조사가 실시한 STR(유전자지문검사) 결과를 코오롱생과에 전달한 사실이 5월 3일 티슈진 공시로 확인된 것이다. 2액 성분이 신장세포라는 내용이었다.

당시 코오롱생과는 "공시 내용을 조사 중이라며 식약처 실사에서 모든 의혹을 해소될 수 있게 하겠다"는 해명을 내놨었다. 그러나 식약처 실사 이후에 내놓은 입장은 "품목허가 제출 자료가 완벽하지 못했으나 조작 또는 은폐사실은 없었다"는 해명 뿐이었다.

코오롱생과가 코오롱티슈진 공시와 식약처 조사 결과에 짧은 입장만 내면서 의혹에 의혹이 더해가는 형국이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코오롱생과가 인보사를 어떻게 개발해왔으며 연구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과정을 알고 싶어 한다. 그러나 20년이란 기간을 거쳐 만들어진 인보사 역사를 잘 아는 건 코오롱생과 밖에 없다.

이우석 대표는 2013년부터 코오롱티슈진 대표도 겸임하고 있다. 기업 경영진도 모르게 일처리가 되었던 것일까. 어디선가 보고가 누락되었을까. 아니면 연구지만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코오롱생과의 침묵은 의혹만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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