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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N 도입 가시화, 약사들 반색..."대체조제 활성화 기대"

  • 이정환
  • 2019-06-07 17:08:29
  • 식약처 연구용역 발주에 기대감..."환자의 약사 조제 이해도 높일 것"
  • 의료계 반발 심화...약국가 'INN=성분명 처방' 볼수 없어

최근 정부가 의약품 국제일반명(INN) 국내 도입을 위한 연구에 착수하면서 약사사회는 고무적인 분위기다.

환자의 제네릭 인식 개선으로 대체조제가 활성화하고, 지나치게 많은 제네릭 품목 수 축소에도 긍정 영향을 줄 것이란 시각이 많았다. 다만 INN이 성분명 처방과 직결되거나, 앞당길 것이라곤 볼 수 없다는 견해가 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제네릭 의약품 관리방안(국제일반명 등) 마련을 위한 연구'를 입찰공고했다. 고혈압제 발사르탄 이물질 사태로 추락한 제네릭 신뢰도를 회복하고 관리 효율성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식약처가 INN 연구자 물색에 나서자 의료계는 이를 '사실상 성분명 처방 도입이자 의약분업 파기 행위'로 규정하고 결사반대 의지를 드러낸 상태다.

반면 약국가는 'INN=성분명 처방'으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컸다. 정부가 세계적 추세를 따라 연구에 착수하고 국내 도입 밑준비를 한 것일 뿐 성분명 처방과 INN은 직접 상관관계가 전무하다는 시각이다.

실제 INN이 도입되더라도 의사가 의약품 상품명 또는 성분명 중 선택해 처방전을 발행하는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상품명 처방 관행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INN으로 환자의 의약품 주성분 인식률이 높아지면서 약사의 대체조제 편의성도 함께 제고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였다.

서울에서 개국중인 A약사는 "INN 준비에 식약처가 앞장선다는 게 큰 의미다. 약사 등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에 필요한 의견을 제시하고 제도가 연착륙하도록 도우면 될 것"이라며 "연구 종료 후 INN이 도입되면 오늘날 수 백여개 제네릭 난립 현상이 완화될 것이다. 허가명칭이 상품명이 아닌 성분명으로 바뀌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강원지역 B개국약사는 "INN은 환자 입장에서 똑같은 약인지 다른 약인지가 한 눈에 보이는 장점이 있어 대체조제가 쉬워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청구프로그램에서 대체가능약 목록을 조회해야 했다면, INN은 조회 없이 성분명만으로 즉시 대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남 C개국약사도 "INN은 성분명 처방으로 통칭할 수 없다. 다만 환자가 의사가 같은 성분 처방약을 바꿔도 알 수 없는 현재 상황을 인지할 수 있게 돕는 제도가 될 수는 있다"며 "주성분 인식률이 높아지면 환자의 대체조제 인식이 전반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한편 식약처는 조달청에 '제네릭 의약품의 관리방안(국제일반명 등) 마련을 위한 연구' 입찰공고문을 게시했다. 연구기간은 오는 11월 부터 6개월 동안이다.

연구내용은 국내외 제네릭 의약품 환경 분석 기초조사, INN 제도와 국가별 운영 현황 조사, 국내 제네릭 관리 방안 마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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