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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세 동갑내기 약사 두명이 만든 약국사용설명서

  • 정흥준
  • 2019-07-26 18:17:07
  • '알쓸신약' 공동 발간한 이정철·임성용 약사
  • "환자와의 소통에 장애물 없어야 사회적비용도 절감"

블로그에서 서적으로, 서적에서 유튜브로 활동을 넓히며 환자와의 소통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30대 젊은 약사들이 눈길을 끈다.

조선대 약학대학 동기인 이정철(33), 임성용(33) 약사는 시대가 변하는 만큼 약사가 환자에게 한발 다가가 대화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한다.

졸업 후 이 약사는 울산에서, 임 약사는 광주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지만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선 늘 뜻을 같이 했다. 약 3년간 함께 블로그를 운영해오다가 최근에는 의약품 관련 서적인 ‘알쓸신약(알아두면 쓸모있는 신통방통 약이야기)’을 발간하게 된다.

알쓸신약 내용 중 일부.
두 약사는 책의 표지에 적힌 문구처럼 '약국 가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약국사용설명서'로 환자와의 거리를 좁히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때문에 책에는 환자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을만한 약국에 대한 궁금증이 담겼다. '광고하는 제품이 더 신뢰가 가는데 약국에선 다른 제품을 권해요. 약국마다 약값이 다른 이유가 뭔가요. 약국에서 왜 두세가지 약을 주나요. 대체조제는 뭔가요' 등의 질문이다.

임성용 약사.
임 약사는 "아마 내가 약사가 되지 않았다면 같은 질문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대화는 좋은 약을 선택함에 있어 큰 장애물과 같다"며 "조금만 커뮤니케이션에 신경을 쓰면 약사와 환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 출판사로부터 책 발간 제의를 받았을 때에도 같은 마음이었다. 약사와 환자의 커뮤니케이션에 조금이나마 변화가 생기기를 기대했다.

이 약사는 "출판사에서 제안이 왔을 때 고민없이 한다고 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약국에서 일어나는 커뮤니케이션에 공감을 해주고, 약사들이 전달하는 정보가 조금이라도 가깝게 느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알쓸신약'에는 올바른 약 복용법과, 자주사용하는 약 비교정리 등의 내용도 담겼다. 두 약사는 약국이 안전한 약물 사용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보들을 꾹꾹 눌러담았다.

이정철 약사.
이 약사는 "약국을 운영하다보면 '그냥 대충 복용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식의 환자들이 있다. 환자 입장에선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약의 전문가인 약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온라인을 통해 잘못된 정보들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약사들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임 약사는 "잘못된 정보들로 약을 찾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약사 입장에서는 답답한 부분이다.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만큼이라도 바른 정보가 전달됐으면 좋겠다"며 "한 권의 책에 모든 걸 담기는 어렵지만 더 많은 노력들이 쌓이면 약사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최근 유튜브 등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약사들이 많아지는 점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약사는 "물론 대중과 소통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시간이 지나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또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약사회가 최소한의 권장사항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하는게 어떨까 싶다"며 "일반인이 공유하는 무분별한 정보보다는 전문가인 약사가 올바르게 알려주는 것이 좋다. 실력있는 많은 약사들이 활동하기를 바라고, 우리도 유튜브를 비롯해 오프라인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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