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에 신라젠마저…제약바이오주 불안감 확산
- 천승현
- 2019-08-02 12: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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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은 악재로 올 들어 KRX헬스케어 지수 24%↓
- 신라젠, 임상중단권고에 하한가
- 셀트리온·삼성바이오·한미약품 등도 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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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의 성분 변경 논란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을 유지하던 신라젠마저 핵심임상시험 중단 위기로 주가가 주저앉았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2632.70으로 전일 대비 66.05(2.45%) 떨어졌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73개로 구성됐다.
신라젠의 주가 폭락의 여파가 컸다. 신라젠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7%)까지 떨어졌다. 지난 1일 종가 4만4550원보다 1만3350원 하락했다.
이날 신라젠은 지난 1일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DMC로부터 권고받은 사항을 미국 FDA에 보고할 예정이다.
무용성 평가는 개발 중인 약이 치료제로서의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 임상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것을 말한다.
PHOCUS 임상은 넥사바-펙사벡 병용군과 넥사바 단독군을 비교하는 연구로 펙사벡의 핵심 임상시험으로 주목받았다.
신라젠의 핵심 임상3상시험이 좌초될 위기에 처해지자 주가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지난 1일 종가 기준 3조1654억원에서 이날 장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하면서 2조2168억원으로 하루만에 9486억원 증발했다. 신라젠은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위를 유지했지만 현재 6위로 떨어졌다.
이날 신라젠 뿐만 아니라 바이오주들도 대거 주가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11시 기준 앱클론이 전날보다 주가가 6.3% 떨어졌고 펩트론, 제넥신,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은 4% 이상 주가가 하락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라젠의 임상 위기가 제약바이오주 전반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내놓는다.

인보사의 성분 변경 논란으로 국내 바이오업계에 불신을 확산됐다는 지적을 받는다.
지난 3월말 인보사 구성 성분 중 TGF-β1 유전자가 허가사항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태아신장유래세포주(GP2-293세포)에 삽입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성분 변경 논란이 불거졌다. 식약처는 5월말 인보사의 허가취소를 예고했고 청문 절차를 거쳐 허가취소를 최종 결정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는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3월29일 7만5200원에서 지난 1일 2만200원으로 73.1% 쪼그라들었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가 진행 중인 코오롱티슈진은 3만4500원에서 8010원으로 76.8% 추락한 상태다. 코오롱티슈진은 5월29일부터 거래가 정지됐다.
지난 1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2698.75로 지난해 말 3571.79에서 24.4% 감소했다. 지난 3월 5일 3782.92에서 약 5개월만에 28.7% 떨어졌다.
바이오대장주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던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올해 들어 맥을 못추는 형국이다.
지난 1일 셀트리온의 종가는 17만500원으로 지난해 말 22만2500원에서 23.4%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27조9140억원에서 21조8801억원으로 6조339억원 축소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지난해 말 38만6500원에서 지난 1일 27만8000원으로 28.1%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25조5728억원에서 18조3939억원으로 7조1789억원 사라졌다. 올해에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이 13조원 이상 증발한 셈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분식 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직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 악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미약품의 주가는 지난해 말 46만4000원에서 지난 1일 29만6500원으로 36.1% 떨어졌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일 오후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가 반환됐다고 공시했는데, 이튿날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의 주가는 각각 27.26%, 27.70% 떨어지면서 양사의 시가총액은 하루에만 총 2조5261억원 사라졌다.
KRX헬스케어 지수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신약 과제의 임상3상실패 소식이 들린 이후 주가가 하한가와 상한가를 연이어 기록하기도 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그동안 촉망받았던 상당수 바이오기업들이 개발 중인 신약 과제의 성과가 드러나는 시기가 가까워졌다. 주요 신약 임상시험의 성패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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