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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새 먹거리'...의약품사업 뛰어드는 기업들

  • 안경진
  • 2019-08-17 06:20:25
  • 세미콘라이트, 바이오트리 지분 투자...유지인트, 바이오전문가 영입
  • OCI 바이오사업부, 항암신약 개발 박차
  • '투자유치·주가부양' 노림수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신약개발 등 바이오기술의 고부가가치 창출능력이 주목받으면서 일반 기업들의 바이오분야 진출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전문가를 영입해 사업확장을 꾀하거나 자금을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눈독을 들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세미콘라이트는 신약개발업체 바이오트리에 25억원을 투자해 지분 약 16%를 취득했다.

바이오트리는 감태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당뇨합병증 보조치료제 'PH-100'을를 개발 중이다. 최근 국내 2a상임상을 마치고, 2b상 진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고위험 당뇨병 환자에서 항염, 혈당조절과 심혈관기능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세미콘라이트 측은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당뇨병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지만 완치제가 없어 당뇨합병증 치료제의 강점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천연물 계통의 신약으로 2a상임상에서 성과를 낸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소형공작기계 제조전문업체 유지인트는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출신의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면서 바이오사업 진출을 천명했다.

유지인트는 오는 23일 주주총회에서 로버트 랭거 MIT 석좌교수의 사내이사 영입안을 상정한다고 밝혔다. 랭거 교수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과 찰스스타크 드레이퍼상 등을 수상한 바이오전문가로서 머크, 화이자,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에서 특허 관련 기술이전을 주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인트는 '에이비프로 바이오'로 사명을 변경하고, 정관 변경을 통해 ▲항체신약개발, 제조 및 판매사업 ▲바이오 단백질 재조합 의약품 연구개발업 등울 신규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다는 복안이다.

유지인트 관계자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함으로써 항체신약 개발 중심의 바이오 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회사의 기술 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란 기대감을 전했다.

제약바이오업종과 무관한 일반 기업들의 바이오진출은 갈수록 확산하는 추세다. 태양광소재 전문기업 OCI는 지난해 7월 바이오사업본부를 신설하고, 대웅제약 연구소장을 지낸 최수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신산업MD를 제약바이오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OCI는 자체 바이오사업부를 통해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고 부광약품과 합작사로 다양한 질환의 신약을 개발하는 투트랙전략을 구사한다. 올해 초에는 국내 바이오벤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에 5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율 29.3%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에스엔바이오는 췌장암 신약후보물질 SNB-101과 ‘이중나노미셀 플랫폼기술을 보유 중이다. OCI는 에스엔바이오 파이프라인에 대한 공동개발권과 신규 파이프라인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권리 등을 확보했다.

이밖에 STX, 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바이오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국내외적으로 경기부진과 경영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면서 바이오사업에 눈을 돌리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기존 제조업 중심 주력 산업의 위기감과 '바이오'라는 단어가 갖는 고부가가치 매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면서도 투자유치와 주가부양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기업들의 바이오사업 진출을 부추기는 매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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