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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레블리미드' 유지요법, 암질심 상정…급여 첫발 떼나

  • 어윤호
  • 2019-09-02 06:17:17
  • 조혈모세포 이식 환자에서 PFS 2배 개선…세엘진, 비용 분담 제의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레블리미드'가 보험급여 확대로 가는 첫발을 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엘진의 다발골수종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유지요법 급여 확대를 위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가 내일(3일) 열린다.

조혈모 세포 이식 환자의 재발을 막기 위한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예방' 차원의 옵션인 만큼, 정부와 제약사 간 논의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발골수종은 재발률이 무려 70~80%에 달한다.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의 입증된 무진행생존기간은(PFS, Progression Free Survival) 52.8개월이고 비교군인 위약은 23.5개월이다. 2배 이상의 격차다.

재정 측면에서도 유지요법이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니다. 연구 데이터로 가정하면 이식 후 유지요법을 받지 않은 환자는 훨씬 빠르게 2차요법을 시작해야 한다. 여기서 2차요법은 최소 2개 약제 이상의 병용요법이고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과 유럽암학회(ESMO)는 레블리미드를 포함한 3제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레블리미드와 함께 3제요법을 이루는 약물들은 '키프롤리스(카르필조밉)', '엠플리시티(엘로투주맙)', '닌라로(익사조밉)', '다잘렉스(다라투무맙)' 등 상대적으로 고가 품목들이다.

1개 약제를 유지요법으로 투약해 재발을 늦추는 것이 고가의 3제요법을 늦추는 효과도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레블리미드는 특허가 만료, 약가인하가 이뤄졌으며 유지요법까지 급여기준이 확대되면 추가 인하가 적용된다.

소요 비용을 가정하기 위해 현재 재발 이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키프롤리스 2제요법(Kd)와 3제요법(KRd)을 이용, 비용을 추정해 보더라도, 레블리미드 유지요법은 비용효과성을 갖추고 있다. 더욱이 세엘진은 유지요법 시작 후 재발없이 안정적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환자에 대한 재정분담안을 정부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계 역시 유지요법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대한혈액학회 다발골수종연구회가 소속 전문의 2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 대다수의 응답자가 유지요법의 효과를 신뢰하며, 레블리미드 단독 유지요법의 급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엄현석 국립암센터 혈액종양내과 교수(혈액암센터장)는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유지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가 입증된 유지요법 옵션인 레블리미드가 다발골수종 유지요법으로 급여 확대 승인을 받아 국내 환자들의 치료 비용 부담을 하루 빨리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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