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AI를 이기려면, 환자 맞춤형 상담이 정답"
- 정혜진
- 2019-09-02 11:10:05
-
가
- 가
- 가
- 가
- 가
- 가
- 강민구 대한약국학회장(우석대 약대 교수)
- AD
- 매출을 부르는 약국공간 컨설팅 휴베이스 디테일이 궁금하다면?
- 휴베이스 모델약국 투어
행사에 앞서 학회장이자 우석대 약대 강민구 교수를 만났다. 강 교수는 학교에서 약사를 길러내는 교수지만 약국학회를 이끌 만큼 약국 현장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강 교수는 '유전자 분석', '4차산업혁명시대가 오면 약국이 달라진 모습' 등 지금 약사들이 가장 궁급해하면서도 쉽게 접하지 못할 주제를 준비한 이유에 대해 "약국이 변해야 하고, 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년 열리는 정기학술대회 외에도 특별 심포지엄을 기획해 약사들이 알아야 할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북한 약사와 약국 현장을 다룬 심포지엄을 열었고, 이번에는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잡았습니다. 약사님들이 꼭 아셔야 하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는 지금 약국 현장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이 과거에 '약사의 역할'을 정의할 분명한 목표와 방향성을 설정하지 않은 채 흘러왔기 때문이라는 말로 설명을 시작했다. 이 말은, 약사가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도 잃지 말아야 할 궁극의 가치를 지금에서라도 다시 설정하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뜻이기도 하다.

이러한 지적이 가능한 이유는, 강 교수가 학자이기 때문이다. 해외 사례를 수시로 접하고 우리나라 약료 현장과 끊임없이 비교하며 전세계의 흐름이 무엇인지, 약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한 발 앞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약사는 '의약품 전달자'에서 '약물 정보 전달자'로 역할이 변해왔다. 우리나라 약국도 현재 이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계속 언급되는 자동조제기와 AI는 이러한 역할을 모두 해낼 수 있다는 점이 약사사회에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
"약사는 이제 정보를 해석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춘 '약물 정보 해석가'에서 '맞춤형 약료 실현자'로 거듭나야 합니다. 약물정보 해석까지는 AI가 더 출중할 수 있지만, 환자의 현재 상태를 보고 그의 건강 정보 뿐 아니라 성격, 가족, 직업까지 종합해서 분석하여 제대로 맞춤형 건강 컨설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역할은 기계와 AI가 할 수 없죠. 오직 약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
현재 약국 상황에서 당장 정보 분석, 환자 맞춤형 정보 제공까지 단번에 나아가긴 힘들다. 때문에 약사들도 '그게 어디 말처럼 쉽느냐'고 반론을 제기한다. 그러나 날로 높아지는 약국 임대료, 활개치는 불법 컨설팅, 약국이 의원에 종속될 수 밖에 없는 의료전달체계 구조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약사가 AI를 활용해 분석된 정보를 기반으로 한 환자 맞춤형 상담을 진행하는 방법 뿐이다.
그래서 강 교수는 더 많은 약사가 깨이고 행동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전국 약국의 10%인 2000명의 약사만 환자 맞춤형 상담에 돌입해도 국민은 약사가 달라졌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소비자와 환자, 사회, 국가 모두가 약사에게 이 역할을 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AI때문이 아니더라도, 약사와 약국이 변화해야 합니다. 제가 약국학회를 통해 다소 생소한 주제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건 이런 변화에 일조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약사에 대한 진정한 신뢰가 형성되면, 아무리 AI가 발달한다 해도 약사의 이러한 고유 영역을 흔들지 못할 겁니다."

관련기사
-
약국학회, 내달 1일 '스마트 약국' 위한 심포지엄
2019-08-20 15:10:27
- 댓글 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주세요.
오늘의 TOP 10
- 1창고형 H&B 스토어 입점 약국 논란...전임 분회장이 개설
- 2"반품 챙겨뒀는데"...애엽 약가인하 보류에 약국 혼란
- 3우호세력 6곳 확보...광동, 숨가쁜 자사주 25% 처분 행보
- 4‘블루오션 찾아라'...제약, 소규모 틈새시장 특허도전 확산
- 5전립선암약 엑스탄디 제네릭 속속 등장…대원, 두번째 허가
- 6약국 등 임차인, 권리금 분쟁 승소 위해 꼭 챙겨야 할 것은?
- 7AI 가짜 의·약사 의약품·건기식 광고 금지법 나온다
- 8온누리약국 '코리아 그랜드세일' 참여…브랜드 홍보 나선다
- 9갑상선안병증 치료 판 바뀐다…FcRn 억제제 급부상
- 10성인·소아 PNH 치료제 로슈 '피아스카이주' 허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