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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2억 '잔탁' 수입실적은 6180만원 왜?

  • 천승현
  • 2019-09-17 12:15:33
  • "제조원 변경 등으로 수입량 큰 기복"
  • 작년 수입규모 전체 라니티딘의 0.02%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위장약 ‘잔탁’이 미국과 유럽에서 발암가능물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검출되면서 화제에 올랐다.

잔탁은 주사제, 정제 75mg과 150mg이 허가받고 판매 중인데, 용도가 모두 다르다. 잔탁75mg은 위산과다, 속쓰림, 신트림 등의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주사제와 잔탁150mg은 위십이지장궤양, 졸링거-엘리슨증후군, 역류성식도염, 마취전 투약, 수술 후 궤양, 비스테로이드소염진통제(NSIDS) 투여로 인한 위·십이지장궤양 등에 사용이 가능하다.

3종의 잔탁 중 75mg정제만이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기존에는 잔탁 3종 모두 전문의약품이었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1년 잔탁75mg만 일반의약품으로 전환했다.

잔탁은 지난 1982년 출시 이후 37년 동안 꾸준히 판매된 ‘스테디셀러’ 위장약으로 평가받는다.

그런데 식약처가 지난 16일 배포한 ‘잔탁 등 라니티딘 사용 의약품, NDMA 안전성 조사 실시‘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입·생산실적 기준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은 2664억원이며 이중 잔탁 3개 품목의 수입실적은 6180만원으로 명시됐다.

이 수치대로라면 잔탁이 라니티딘 함유 의약품 중 점유율이 0.02%에도 불과할 정도로 존재감이 미미하다는 얘기가 된다. 만약 NDMA 검출 잔탁이 국내에 유입됐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하지만 잔탁은 여전히 시장에서 견고한 영향력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잔탁 매출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아이큐비아)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잔탁은 지난해 32억원어치 팔렸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8억원대 매출을 올렸다. 라니티딘 단일제 중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일동제약의 ‘큐란’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꾸준히 팔리는 다빈도 의약품 입지를 구축 중이다. 큐란의 지난해 매출은 193억원이다.

잔탁의 수입 규모가 연도별로 큰 편차를 나타내면서 발생한 일종의 '착시현상'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잔탁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5만6191달러로 집계됐다. 잔탁주와 잔탁75mg이 각각 1만9241달러, 3만6950달러 규모 수입됐다. 잔탁150mg의 지난해 수입실적은 없었다. 원달러 환율 1188원을 적용하면 식약처가 발표한 수입실적 6180만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연도별 잔탁 수입실적 추이(단위: 달러,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
2017년 잔탁의 수입실적은 148만2421달러로 지난해보다 26배가 넘는다. 2015년과 2016년 역시 잔탁은 100만달러 이상 수입됐고 2014년에는 500만달러에 육박했다. GSK본사에서 한국법인에 공급하는 물량이 연도별로 차이를 나타내면서 지난해에만 유독 저조한 수입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한국GSK 관계자는 “잔탁의 수입 규모는 보유 중인 재고량에 따라 연도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라면서 “지난 몇 년간 제조원의 변경 등에 따라 매출과 무관하게 수입실적이 기복을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GSK는 NDMA 검출 소식 이후 잔탁을 유통하지 않고 있다. 한국GSK 관계자는 "본사 차원에서 안전성 검증을 위해 잔탁의 공급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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