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약바이오주 시총 28조 증발...남은 반전카드는
- 안경진
- 2019-09-23 06: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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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X헬스케어지수, 9개월새 25.7% 하락...제약바이오업종 침체
- 이번주 헬릭스미스 3상임상 결과 발표...티슈진 3상임상 재개 여부 결정
- 신약개발기업 둘러싼 불신 확대...하반기 R&D 성과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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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업계는 하반기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성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이번주 발표되는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3상임상 탑라인 결과와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3상임상 재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음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를 비롯해 국제학술대회에서 소개될 주요 임상 데이터도 제약바이오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좌우할 열쇠로 평가받는다.
◆신라젠·코오롱생명과학 등 대표기업 악재에 주식시장 '찬바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KRX헬스케어 지수는 2654.33으로 지난해 말 3571.79보다 25.7% 하락했다.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작년말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에 포함된 종목들의 시가총액 변동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일 75개 종목의 시총합산액은 105조885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133조9614억원에서 28조758억원 감소한 액수다. 75개 중 56개 종목의 시총이 줄었다.

신라젠은 '펙사벡'의 간암 치료효과를 평가하는 PHOCUS 3상임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시총이 1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말 5조1316억원에서 20일 기준 7318억원으로 4조3997억원이 증발했다. 1년 전 10만원을 훌쩍 넘었던 신라젠 주가는 1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에는 파트너사 트랜스진이 펙사벡과 면역관문억제제 '옵디보'의 병용임상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악화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의 시총감소액이 가장 컸다. 셀트리온 시총은 지난해 말 27조9140억원에서 9월 20일 22조5230억원으로 5조3910억원 감소했다. 올해 들어 주가하락을 지속해오다 지난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시총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20일 셀트리온 종가는 지난해 말 종가 22만2500원보다 21.1%(4만7000원) 하락한 17만5500원이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시가총액이 2조9828억원 줄었다. 셀트리온과 함께 제약바이오대장주로 평가받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시총이 3조1759억원 사라졌다.
전통제약사 중에서는 한미약품이 지난 7월 얀센에 기술이전한 비만당뇨치료제의 권리반환으로 주가에 큰 타격을 입었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2개사는 작년 말대비 시총이 각각 1조8458억원, 2조2390억원 하락했다.
◆이번주 헬릭스미스 3상임상 결과에 업계 촉각...R&D 이슈도 풍성
업계에서는 4분기에 제약바이오업종을 둘러싼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는 시선이 많다. 실제 주가하락을 지속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3분기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셀트리온이 개발한 램시마 피하주사제(SC)가 지난 19일(현지시각)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램시마 피하주사제(SC)의 허가권고를 받으면서 연내 허가 가능성이 높아진 점도 제약바이오주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주를 기점으로 하반기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R&D 성과가 제약바이오산업 분위기가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투자업계는 헬릭스미스가 개발한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개발명 VM202)'의 글로벌 3상임상 성공 여부에 관심이 높다. 엔젠시스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된 합병증인 당뇨병성신경병증(DPN)에 처방되는 약물이다. 신경손상으로 통증을 유발하는 인자와 염증반응에 관여하는 세포를 억제하고, 말초신경세포 재생을 촉진한다.
20일 기준 헬릭스미스의 시총은 3조7524억원이다. 작년말 4조1486억원보다 3962억원 줄었지만 여전히 코스닥시장 시총 2위 기업으로, 바이오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 헬릭스미스는 엔젠시스 개발에 성공할 경우 10조원에 달하는 당뇨병성신경병증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자신해 왔다. 엔젠시스의 3상임상 탑라인 결과는 오는 23~27일 사이 발표한다고 예고됐다.
코오롱티슈진의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의 미국 3상임상 재개 여부도 이번주에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코오롱티슈진에 '임상중단 해제를 위한 요구사항'을 발송했다. 코오롱티슈진의 응답자료 제출시점과 통상적인 FDA 검토기간을 고려할 때 23일에서 26일 사이 임상재개 여부를 회신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3상임상 재개 여부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 심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로 예정됐던 코오롱티슈진 상폐 여부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를 다음 달 11일로 연기했다. FDA의 회신 결과와 내용을 확인한 후 심의한다는 입장이다.
연말에는 27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유럽종양학회(ESMO 2019)를 필두로 항암면역학회(SITC 2019), 미국심장학회(ACC 2019), 미국류마티스학회(ACR 2019) 등 주요 국제학술대회도 남아있다. 메지온의 희귀심장병 치료제 '유데나필' 3상임상 결과와 한미약품의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1상임상, 제넥신의 고형암 치료제 1b상임상 결과 발표 등에 관심이 쏠린다.
SK바이오팜이 올해 초 스위스아벨테라퓨틱스에 기술이전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FDA 허가 여부도 하반기에 기대되는 R&D 성과다. SK바이오팜은 지난해 11월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하고, FDA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미약품이 2012년 스펙트럼파마슈티컬즈에 기술수출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FDA 허가신청 재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롤론티스는 체내 바이오의약품의 약효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한미약품의 랩스커버리 플랫폼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신약이다. 스펙트럼사는 올해 초 자료보완 사유로 롤론티스의 FDA 허가신청을 자진취하했는데, 4분기 중 허가신청(BLA)을 재개한다고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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