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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美 물질분석 업체 "니자티딘·독실아민 NDMA 가능성"

  • 김진구
  • 2019-10-12 06:15:56
  • 애질런트(Agilent)사, 2017년 우려물질 66개 분석
  • 라니티딘 60~90%>메타돈 58%>니자티딘 5%>독실아민 4% 등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라니티딘의 경우 물질 자체의 불안정성이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형성의 이유로 유력하다. 다른 물질은 어떨까.

이와 관련한 실험이 미국에서 진행됐는데, 몇몇 물질에서 NDMA가 검출됐다. 기존에 우려가 제기되던 니자티딘 외에 메타돈에서도 적지 않은 NDMA가 검출된다는 결과다.

연구는 지난 2017년 5월, 미국의 물질분석 전문업체인 '애질런트(Agilent)'가 진행했다. 휴랫패커드의 자회사인 애질런트는 일반에서 버려지는 의약품·화학물질이 수질오염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이같은 실험을 진행했다고 밝히고 있다.

조사대상으로는 총 66개 물질을 선정했다. 이 가운데는 라니티딘뿐 아니라, 니자티딘과 당뇨약 매트포르민, 마약성진통제 메타돈 등이 포함됐다.

다양한 물질 중에 DMA(디메틸아민·Dimethylamine)으로 변형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DMA는 아질산염(Nitrite)과 함께 NDMA의 두 재료 중 하나다.

특히 최근 논란인 검사방법과 관련해선 GC(가스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이 아닌 LC(리퀴드 크로마토그래피) 방식을 사용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가스를 이용한 GC 방식의 시험법은 결과에 왜곡이 발생할 수 있다며 LC를 이용한 시험법을 권장한 바 있다.

▲ 애질런트의 실험 결과. 라니티딘(60~90%)과 메타돈(58%)의 NDMA 형성 비율이 높다. 디메틸벤질아민(20~80%)의 경우 의약품으로는 쓰이지 않는 화학원료다.
실험 결과 라니티딘의 경우 NDMA 형성 비율이 60~90%로 높게 나타났다. 라니티딘 분자 100개 중에 60~90개는 NDMA로 변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몇몇 물질도 NDMA 형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현재 우려가 제기되는 니자티딘의 경우 5%였다. 라니티딘보단 낮지만 NDMA 형성 가능성이 확인된 것이다.

의외의 물질도 새롭게 확인됐다. 마약성진통제로 쓰이는 '메타돈(Methadone)'의 경우 NDMA 형성 비율이 58%로 나타났다.

이밖에 항우울제로 쓰이는 '데스벤라팍신(Des-venlafaxine)'이 2~5%, 항히스타민제인 '독실아민(Doxylamine)'과 '클로르페닐아민(Chlorpheniramine)'이 각각 4%·2%, CCB 계열 고혈압치료제 '딜티아젬(Diltiazem)'이 2% 등이었다.

매트포르민은 1% 이내로 나타났다. 라니티딘과 니자티딘을 제외한 나머지 H2-블로커 계열 약물은 실험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와 비슷한 연구도 최근 한국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물자원순환연구센터 홍석원 박사팀이 진행했다. 그는 작년 8월 '라니티딘이 염소화 과정에서 쉽게 NDMA를 형성한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KIST 홍석원 박사는 데일리팜과의 통화에서 "작년 연구 이후로 라니티딘 외에 분자구조가 유사한 의약품 서너 개를 추가로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홍 박사는 "그 결과 라니티딘이 NDMA를 형성하는 비율은 60% 정도로 높게 나왔다"며 "반면, 니자티딘의 경우 그 비율이 7%로 낮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애질런트의 연구결과와 비슷한 수치다.

그는 "니자티딘 외에 분자구조가 비슷한 메토클로프라마이드와 트리메부틴도 실험을 진행했으나, 각각 1.2%와 3%로 낮았다"며 "라니티딘에서 유독 이 비율이 높은 이유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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