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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독감환자 급증…GC녹십자 주사제 '페라미플루' 동났다

  • 김민건
  • 2020-01-09 19:37:19
  • 수요늘면서 일부 지방병원 재고 부족에 경구제만 처방
  • 업체 "예상치 못한 수요로 공장 최대 가동"…생산라인 증설 검토

GC녹십자 페라미플루주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A형 독감 환자가 급증하자 1회 정맥주사 투여로 치료가 가능한 GC녹십자 '페라미플루(페라미비르)' 공급 지연이 재현되고 있다. 수요가 늘면서 지방의 일부 병원에서는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라미플루주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재고를 소진한 지방의 일부 병원에서는 경구치료제인 타미플루(오셀타미비르) 등만 처방이 가능한 상황이다.

지방 상급종합병원 A약제부장은 "페라미플루주 품절상황이 오면서 오셀타미비르 제제만 처방이 가능하다"며 "경구제와 달리 치료가 편한 주사제형 장점이 있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 대학병원 B약제부장은 "병원은 미리 충분한 물량을 확보했지만 주위에서는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독감 예방접종은 한 번 맞은 뒤 3~4개월 지나면 항체 효과가 떨어지고, 취약계층인 소아와 노인은 2차 접종을 하기도 한다"고 수요가 급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페라미플루 수요가 공급을 넘어서면서 GC녹십자는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년 연속 수익 곡선은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작년에 이어 공급 부족 사태를 겪을 수 있어서다.

이에 녹십자는 최근 수요 급증에 따른 공급 제한 발생 가능성을 기재한 공문을 요양기관 등에 발송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백신 공장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며 "작년에도 품절을 겪어 올해는 생산량을 더 늘렸음에도 예상치 못한 독감 환자 급증에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생산라인 증설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허가를 받은 페라미플루는 인플루엔자 A·B형 모두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특히 15~30분간 1회 정맥 투여만으로 치료가 가능해 5일간 복용해야 하는 경구제보다 편의성이 좋다.

작년 9월부터는 만 2세 이상 소아까지 적응증을 확대하며 2018/2019 절기 시장 점유율을 2배 넘게 확대했다. 타미플루 제제가 환각 등 부작용 이슈를 겪으며 반사 이익을 얻기도 했다. 국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페라미플루 처방 환자는 6만7518명으로 직전 시즌 1만5491명 대비 4.4배 늘었다. 매출액도 급상승 하고 있다. 2017년 30억원대에서 2018년 95억원, 2019년 100억원대 돌파가 예상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작년 11월 15일 2019/2020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보 발령 이후 독감 환자가 지속 늘어 지난 12월 22~28일 외래환자 1000명당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인후통을 보인 독감 의심 환자는 49.8명으로 첫 주 보다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7~12세는 1000명당 128.8명, 13~18세는 91.1명을 기록했다.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는 "2019-2020절기 예방접종을 했어도 인플루엔자에 걸릴 수 있다"며 "예방접종 후 약 2주가 경과해야 방어항체가 형성돼 그 이전에도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건강한 성인은 약 70~90%의 예방효과가 있고 개인별 면역 차이에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다"면서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예방접종이 인플루엔자 감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수단으로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접종자는 11월 이후라도 유행기간 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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