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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약심 수습하라"…브리핑 자처한 김대업 회장

  • 강신국
  • 2020-02-25 00:44:50
  • "전화 처방은 원격진료 아냐...조제약 택배 원천 금지"
  • "마스크 수급대란 해소 최선"...대구·경북에 4차례에 걸쳐 80만장 공수
  • "정부 국가재난 극복상황에 최선"...장관 경질 주장한 의협과 다른 행보

[데일리팜=강신국 기자] 마스크 품절과 급박하게 이뤄진 전화처방과 대리처방 허용으로 약사들이 혼란을 겪자 김대업 대한약사회장이 브리핑을 자처해, 현안 설명에 나섰다.

그만큼 스트레스와 불만이 극에 달한 약사들의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깔려 있는 브리핑이었다.

김 회장은 마스크 유통 수급대란, 전화처방, 약국 근무 유의사항, 향후 회무 일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데일리팜은 24일 진행된 김 회장의 브리핑 내용을 일문일답식으로 재구성했다.

- 마스크 수급 대란에 대해

마스크 등 방역용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아 약국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보건당국과 국무총리를 만났을 때도 말했는데 전염병이 확산되면 확산방지(예방), 치료, 민심 안정이 필요하다. 민심 안정은 일반 국민들이 감염용품을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가능하다. 즉 약국에서 늘 1~2개의 마스크를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정부는 경품 뽑기 하듯이 홈쇼핑에서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아주 수준 낮은 방식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대만처럼 안정적인 공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약국은 온라인과 같은 비대면 유통채널과는 전혀 다르다. 약국은 병의원을 다녀온 환자나 몸이 아픈 취약계층이 오는 곳이다. 이분들은 단골이자 지역주민이다. 이런 약국에서 마스크가 유통돼야 한다. 향후 마스크 대책을 세울 때 국가가 마스크를 공공재처럼 직접 관리할 필요가 있다. 설익은 이야기지만 일주일에 1인당 3개씩 판매하게 하고, 판매가격은 본인부담금 50%, 공단 부담금 50%를 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지하철역에서 하루 80개 씩 마스크를 배포하는 게 무슨 효과가 있나. 집 앞 약국에서 필요할 때 1~2개라도 살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

- 왜 마스크 약국 유통이 원할하게 풀리지 않나 수요 폭증이 근본 원인이지만 약업계에 특별한 이유가 있다. 제약기업이나 유통회사 입장에서 마스크는 서비스 품목이다. 지금 약국에 2700원에 들어와도 2500원에 판매하는 약국이 많다. 제약기업들도 예전 공급가격이 있는데 2500원에 약국으로 공급하기는 힘들다. 약국에서 단골고객에게 마스크를 비싸게 팔아서 오해받으려 하지 않듯이 해당 회사들도 마스크를 비싸게 약국에 공급해 두고두고 오해 받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스크가 주력도 아니고 평상시 서비스 품목인데 이것으로 회사 이미지를 훼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식약처도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현장 독려를 통해 약국과 업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대한약사회 방식은 급한 곳에 빨리 공급하는 것이다. 대구-경북에 4차례 걸쳐 마스크 80만장 정도가 공급됐다. 마스크가 한장도 없다고 하는 제주도는 물류가 문제였다. 물류비용을 약사회가 다 부담하는 조건으로 오늘 3만장이 들어갔다. 약국당 100개씩 배포된다. 회원약사 보기에는 답답할 것이다. 몇만장이라는 게 의미가 없다. 100만장을 확보해도, 2만개 약국을 놓고 보면 약국 1곳당 50장이다. 반나절도 버티기 힘든 수량이다. 현재 마스크 전담 임원을 두고 약국 수급대란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스크 유통에 대해 서는 회원약사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 전화처방, 대리처방이 한시적으로 시행됐다.

지금 하는 것은 원격진료가 아니다. 국가 재난상황에서 환자-의사-약사 접촉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인데 정부가 긴급하게 도입한 한시적인 조치다. 약사회는 정부 대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협이 반대하는 것도 알고, 병협 입장은 조금 다르다. 각 병의원 입장과 지역별 입장도 다르다. 다른 협회의 입장도 존중한다. 어제 긴급 문자로 전 회원에게 공지한 대로 정상적 과정을 거쳐서 전화처방, 대리처방을 적극 수용해달라는 말을 하고 싶다. 기존에 대한약사회가 반대하는 원격진료와는 그 성격이 다르고, 코로나19의 전국 확산이라는 현실을 반영한 긴급하고 한시적인 조치로 전국 약국의 협조가 필요한 사항이다. 아울러 감염증의 비상사태 발생시 전화처방에 우선해서 처방전 리필을 통해 의료기관 방문을 최소화하면서 처방약의 확보가 가능하게 리필 법제화를 적극 추진하겠다.

- 확진자 방문 가능성 등 약국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통일성 있게 지침을 내렸지만 자가격리, 약국 폐쇄 등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환자 마스크 착용 여부, 근무자 방역마스크 착용 여부, 환자와 약사가 적극적인 대화를 했는지 등 접촉 밀착여부 등인데 이를 CCTV로 확인해서 역학조사 후 결정이 이뤄진다. 환자-약사가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방역이후 바로 약국 운영이 가능하다. 약국 근무자들이 방역 마스크를 필히 착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어떤 지역은 무조건적인 격리가 이뤄지기도 하는데 통일성있게 처리해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1인 약국 약사가 자가격리되면 약국은 폐쇄다. 약사 자가격리 부분도 폐쇄명령과 동일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정부도 최대한 보상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정부 방역대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가 재난상황 극복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고 본다. '심각' 수준까지 격상돼 있는데 보건의료단체로서 국가 재난 상황 해결하는데 힘을 합치고 노력해야 한다. 약국에서 병원에서 모든 약사들이 고군분투 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사태 해결을 위한 협조와 노력을 할 것이다. 국민들이 빨리 건강하고 안전한 삶으로 돌아가게 최선을 다하겠다. 복지부, 식약처, 지자체 공무원들의 노고도 너무 크다.

- 연기된 총회 개최 등 향후 회무 일정은

현재 상황을 고려하고 정상적인 약사회 회무를 위해서는 이사회 및 총회를 무한정 연기할 수도 없다. 이에 오는 27일 자문위원, 의장단, 감사단 연석회의를 통해 상황 보고 및 점검과 함께 회무 정상화 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회원 다수가 한 장소에 모이는 것이 당분간 어려울 것 같다. 이에 3월 중에 16개 시도지부의 총회 및 2019년 대한약사회 최종이사회를 서면으로 개최하고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와 초도이사회는 3월 이후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추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7일 회의 이후 시도지부에 관련 결정 사항을 권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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