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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더 나올라"…'적막' 감도는 복지부 세종청사

  • 김정주
  • 2020-03-14 06:18:21
  • 해수부 폭증 여파, 전부처 간 1층 외 층간이동 통제 삼엄
  • 복지부, 발열증상자 재택 적극 권고...의심자 간이 대기소 설치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코로나19'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전 정부부처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중앙정부의 '심장'격인 정부세종청사 방역이 뚫리면서 통제가 삼엄해졌다.

해양수산부는 13일 현재 감염으로 인해 확진자가 30명을 기록했고, 방역·의료 핵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또한 최근 확진자 1명이 확인되면서 1층을 제외한 전 부처간 층간 이동통로가 모두 폐쇄됐다.

복지부 세종청사 건물 유리문과 타 부처 이동이 가능한 엘리베이터에 나붙은 폐쇄 및 이동제한 안내문.
정부세종청사는 전부처가 하나로 연결 가능한 일종의 '요새'처럼 건설됐다. 층마다 이동통로가 있어 어느 부처든 도보로 이동 가능하도록 다리와 긴 복도로 연결돼 있는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특정 부처에서 급증하고 이후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이 통로를 모두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정부에 따르면 세종청사 공무원 확진자는 13일 현재 총 30명이며 이 중 해수부가 25명으로 가장 많고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방역·의료 핵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7일자 확진자 1명 발생 이후 그대로인 상태다. 이어 교육부 1명, 인사혁신처 1명, 대통령기록관 1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복지부를 비롯한 전 부처 건물 출입문과 엘리베이터 등 곳곳에는 코로나 '심각' 단계로 인해 폐쇄를 알리는 안내문이 나붙어 있다. 정부청사관리본부는 1층 이외에 모든 층간 이동통로를 막고 발열체크 장비가 설치된 1층을 통과해야만 건물간 이동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1층 로비에 설치된 출입자 발열체크 장비와 증상의심자를 분류해 대기시키는 임시장소.
청사 로비에 들어서 내부로 진입하는 모든 출입자들은 반드시 열화상 카메라를 통과해 발열체크를 받아야 한다. 출입자들은 뜨거운 음료 등 발열체크에 영향을 주는 것들을 인근 탁자에 올려놓고 검사를 받으며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사람은 청 내 들어갈 수 없다. 만약 발열체크를 통해 의심증상이 나타날 경우 건물 출입문 옆 발열자 임시장소에서 대기해야 한다.

실제로 감염·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해수부는 이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선별진료소가 부처 앞에 설치됐고, 전직원 대상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대책본부는 공무원 확진자들의 감염 노출과 발병시기, 공통적 접촉, 연관개별 사례 등 위험도와 감염경로, 노출범위 등을 파악 후 나머지 접촉자들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복지부 내부로 들어가기 위한 마지막 게이트 상태와 주기적 소독을 하러 가는 방역인력, 통로에 비치된 소독제품들과 중대본 브리핑룸 전경.
발열체크가 끝나면 마지막 관문인 자동 게이트를 통과해야만 내부에 들어설 수 있는데,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필수적으로 권고되고 있기 때문에 통상 하고 있는 홍채검사는 하지 않고 출입카드만으로 통과시킨다.

또한 일정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소독 작업 관계자들이 전 부처를 돌며 방역을 하는 한편, 엘리베이터 등 이동통로 곳곳에 손소독제와 위생용품을 비치해 개인소독 상태도 관리하고 있다. 기자들의 '상황실' 역할을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룸의 경우, 출입 전 마스크 착용이 필수이며 외부자 감염 통제와 출입이 동시에 관리되고 있다.

복지부 측은 "공무원 중에 발열증세가 보이는 사람, 또는 호흡기질환 증세가 감지되거나 우려되는 사람들의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고 있지만 상황상 모든 직원들을 그렇게 조치할 순 없다"며 "청사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부서 간 이동을 금지하는 등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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