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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판매로 바쁜 날…훔친 제품 환불사기범 등장

  • 김민건
  • 2020-03-14 19:34:15
  • 마스크 판매로 혼잡한 순간 노려 접근
  • 진열 상품 가져와 "잘못 사갔다"며 교환 요구
  • 경찰 '한두 번 해본 소행 아니다' 판단, 지문감식 중

14일 오후 2시 30분경 충북 한 약국에 들른 여성이 기존에 사갔던 제품이라며 교환을 요구하는 장면이 약국CCTV에 잡혔다.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약국이 공적 마스크 판매로 혼잡한 점을 노린 도난 사건이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충북의 한 약국에서는 14일 오후 2시 30분경 50대 중년 여성이 약국에 진열된 제품을 잘못 사간 것이라며 약사를 속이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받으면서 차액은 현금으로 가져가는 대담한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이날은 공적 마스크 400장이 입고돼 약국에서는 가장 바쁜 날이었다. 약국장과 근무약사, 직원 모두 신분 확인과 결제하는데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 여기에 처방약 조제 손님과 마스크 구매대기 손님들로 내부는 번잡해졌다.

이 때 50대 중후반의 한 여성이 약국으로 들어왔다. 이 여성은 뿔테 안경과 패션마스크, 고동색 점퍼를 입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약국 밖에 진열해놓은 유산규제제가 들려있었다.

이 여성은 마스크 판매로 정신없는 근무약사에게 "예전에 구매한 것인데 잘못 사서 반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와 현금으로 결제했는데 아빠 카드를 써서 반품이 어려우면 다른 걸로 교환해도 되냐"며 거짓말을 했다.

가능하다는 근무약사 얘기에 이 여성은 센시아, 용각산, 호올스 등 여러 제품을 낱개나 포 단위로 달라고 요구했다. 차액은 현금으로 받아가는 대담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약국이 입은 피해 금액은 15만원 상당이다. 이 여성은 현금 등으로 되팔기 용이하도록 여러 제품을 낱개로 많이 가져갔다.

도난 행각은 석연치 않은 느낌을 받은 근무약사가 CCTV를 돌려보면서 발각됐다. CCTV를 돌려본 출동 경찰도 능숙한 수법으로 제품을 짚는 행적을 확인했다.

피해 약국 약국장에 따르면 "출동 경찰이 '여러번 경험이 있는지 손 끝으로 제품을 잡는 걸 최대한 자제했다'고 말했다"며 "지문이 묻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짚은 것으로 보아 여러번 경험이 있는 자의 소행으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공적 마스크 판매 중간 기다리고 있는 여성의 모습.
특히 공적 마스크를 사려는 손님들 틈에 섞여 모두가 정신이 없는 혼잡한 순간을 노린 점이 한두 번 경험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경찰에서는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다행히 해당 여성이 여러 약품을 잡았던 모습이 포착돼 경찰은 지문 감식에 나섰다.

충북약사회에서도 이 사실을 알려 주의를 당부했다. 주변 약국에서는 낱개 제품을 반품하는 경우가 있다면 가까운 경찰서 등으로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피해 약국 약국장은 "예전에도 우리 뿐만 아니라 다른 약국에서 이런 일이 있긴 했지만 계속될까봐 걱정된다"며 "근무직원이 많은 우리 약국에서도 발생했는데 나홀로 약국에서는 더욱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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