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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레트라, 코로나에 효과 없어"…연구결과 추가 발표

  • 김진구
  • 2020-03-27 12:15:09
  • 병용요법·단독요법서 모두 통계적 유의성 확보 못해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잠재적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칼레트라(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는 연구결과가 추가됐다.

이번 연구에선 또 다른 잠재적 치료제 후보 중 하나였던 '아비돌' 역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상하이보건임상센터 연구진은 중국의 코로나19 환자 13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결과를 최근 '중국감염병저널(Chines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환자를 세 그룹으로 나눠 각기 다른 치료제를 투여했다. 52명은 칼레트라와 인터페론을, 34명은 아비돌과 인터페론을 병용했다. 나머지 48명은 인터페론만 투여했다.

칼레트라는 애브비가 HIV치료제로 개발한 약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증식에 필요한 바이러스 단백질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막는 기전이다. 렘데시비르, 클로로퀸과 함께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중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아비돌은 구소련 약물화학연구소에서 A형·B형 독감치료제로 개발한 약물이다. 미국·유럽 허가는 받지 못했고, 러시아와 중국에서 사용 중이다.

연구진은 치료제 투여 7일차에 이들의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확인했다. 바이러스 핵산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얼마나 전환하는지를 평가했다.

그 결과, 칼레트라+인터페론 그룹은 71.8%가 음성으로 전환됐다. 아비돌+인터페론 그룹은 82.6%, 인터페론 단독투여 그룹은 77.1%였다.

세 그룹 간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결론적으로 칼레트라·아비돌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며, 효과는 추가 연구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칼레트라와 아비돌의 단독요법을 평가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론이 나왔다.

중국 광저우8인민병원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21명은 칼레트라를, 16명은 아비돌을, 나머지 7명은 항바이러스제 없이 대증요법으로만 치료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가 억제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칼레트라 그룹에서 8.5일, 아비돌 그룹에서 7일, 대조군에서 10일로 나타났다. 통계적으로 차이가 없었다는 결론이다. 바이러스 핵산의 음성 전환율에서도 마찬가지로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

연구진은 "칼레트라·아비돌 단독요법은 경증·중등도 코로나19 환자의 임상결과를 향상시키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히려 칼레트라의 경우 더 많은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두 연구에서 모두 "연구 모집단의 크기가 작아 향후 추가검증이 필요하다"는 부연설명이 있었다.

이에 앞서선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코로나19 환자 199명을 대상으로 칼레트라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대부분 지표에서 효능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국제 의학학술지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된 이 연구에선 ▲칼레트라+표준요법 치료군 ▲표준요법 치료군으로 나눠 칼레트라의 효과를 확인했다. 표준치료는 세프트리악손을 비롯한 항생제와 산소요법 등 일반적인 대증요법이 시도됐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사망률, 바이러스 검출량, 치료기간 단축 등 대부분 지표에서 두 그룹간 차이가 거의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표준치료 외에 칼레트라 병용에 대한 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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