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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코로나 영향, '감기약' 매출 껑충...20%대 성장 전망

  • 노병철
  • 2020-04-09 06:15:11
  • 작년 일반감기약 시장 1325억원…상위 5개 품목이 점유율 절반 차지
  • 콜대원 가파른 성장세 속 3위권 각축 치열…판피린, 판콜 2강 격차 감소
  • 사회적 거리 두기·병원 내 감염 우려 확산으로 처방약 수요, 일반약으로 전환

[데일리팜=노병철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가정 내 상비약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기약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혹시 모를 병원 내 감염 우려로 처방약 수요가 약국 일반감기약으로 유입되고 있는 양상이다.

7일 의약품 시장 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2019년 일반의약품 감기약 시장 규모는 1325억원 규모로 전년 1406억원 대비 8%대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확대로 2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전체 일반감기약 시장에서 동아제약의 판피린과 동화약품의 판콜은 각각 269억원, 198억원을 기록하며 2강 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판피린과 판콜이 차지하고 있는 점유율은 35%에 육박한다.

이 중 판콜은 최근 5년간 평균 11% 성장세를 보이며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판피린과의 격차를 좁혀 나가고 있다. 작년 판콜은 2018년 대비 4.8% 성장했다.

반면 판피린의 작년 성장률은 0.7%로 성장률 면에서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한 가운데, 판콜과의 격차는 2017년 143억에서 2018년 78억, 2019년 70억으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판피린과 판콜을 제외하면 2015년에 출시돼 후발주자로 진입한 대원제약 콜대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콜대원은 작년에 68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5개년 평균 성장률은 87%다. 2018년에 비해서도 43% 성장하며 시중의 일반감기약 제품 중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78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GSK 테라플루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테라플루는 작년 4.4% 성장하며 처음으로 오트리빈(GSK)의 매출액을 넘어섰다. 최근 5개년 평균 성장률은 34%에 달한다.

상위 5개 제품인 판피린, 판콜, 테라플루, 오트리빈, 콜대원의 점유율은 전체 일반감기약 시장의 51.5%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판피린과 판콜이 선두권을 형성한 가운데 테라플루와 오트리빈, 콜대원이 3위권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한편 오트리빈을 비롯해 광동제약의 쌍화탕, 유유제약의 피지오머, 다케다제약의 화이투벤 등은 전년 대비 비교적 낙폭이 컸다. 오트리빈이 -16.6%, 쌍화탕이 -16.5%, 피지오머가 -27.6%, 화이투벤이 -22.6%를 각각 기록했다.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서는 동아제약의 챔프가 3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챔프는 전년 대비 20.9%, 5개년 평균 37% 성장하며 어린이용 감기약 시장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가 70%에 가까운 성장률로 매출액 2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출시된 콜대원키즈는 작년까지 3개년 평균 78% 성장하며 단숨에 어린이 감기약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어린이용 감기약 중 피지오머, 오트리빈, 그린(녹십자), 화이투벤, 판콜 등은 전년도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 특히 피지오머, 화이투벤, 판콜은 40%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다.

콜대원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나 성장했으며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53% 성장했다. 회사 측은 올해 콜대원의 매출 목표를 10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콜대원 외에도 판피린, 판콜, 테라플루 등 대부분 일반감기약 제품들의 매출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대비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특히 코로나19는 콧물이나 코막힘보다 발열, 기침,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이기 때문에 범용적으로 복용 가능한 종합감기약보다는 해열제나 기침, 가래, 인후통 등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들이 유독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전통 강자인 판피린, 판콜 등을 제외하면 콜대원과 챔프, 테라플루 등의 성장이 돋보인다"며, "차처럼 타 마시거나, 간편하게 짜 먹는 고유의 장점을 지닌 감기약들이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콜대원과 테라플루처럼 기침, 가래, 인후통에 특화된 '코프' 제품을 별도로 갖추고 있는 제품들의 매출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콜대원의 경우 전체 매출액 중에서 콜대원코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4분기 약 37%에서 올해 1분기 약 45%로 증가했으며, 테라플루 또한 테라플루콜드앤코프 제품의 비중이 올해 1월 약 27%에서 2월 약 56%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증상에 이부프로펜 대신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라고 권고했다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철회한 바 있다"며, "하지만 이미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제품의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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