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마스크 연장되나…확진자 급증에 약국 역할 재부상
- 정흥준
- 2020-05-28 18: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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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사실상 사회적거리두기 재실시...감염 확산에 불안 고조
- 약사들 "피로도 쌓여 종료" Vs "약국이 마무리 해야 성과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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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정부는 지역 감염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수도권의 방역관리 대책을 내놓으면서 안정세로 접어들었던 코로나 상황이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수도권 지역 공공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을 6월 14일까지 중단하고, 공공기관에 한해 재택근무제와 행사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한다. 유흥시설과 학원, PC방 등에 대해서도 운영 자제 권고가 내려진다.
경기 부천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28일 11시 기준 82명으로 확인됐고, 부천뿐만 아니라 고양 등의 타 지역으로도 전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관내 물류센터는 폐쇄조치가 이뤄진 실정이다.
이와 관련 박능후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물류센터 근로자와 방문자 등 4159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지만 이들에 의한 수도권 지역사회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공적마스크 공급을 약 한달 남겨두고 있는 시점에 연장 필요성에 대한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보건용 마스크의 공적 유통을 중단하기엔 사재기와 가격인상 등이 예상돼 정부 입장에선 약국의 지속적인 협조가 필요로 한 것이다.
이에 약사들은 더이상 정부가 약국의 봉사와 희생을 강요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제도 개선과 보상, 약국 역할의 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29일 지역 약국가에 따르면, 일선 약사들 사이에서도 공적마스크 종료와 연장을 놓고 의견이 나뉘고 있었다.
종료가 필요하다는 약사들은 누적된 피로감과 계속적인 업무와 세금 부담 등이 주된 이유였다.
서울 A약사는 "약사들이 전체적으로 많이 지쳐있는 상태다. 고시와 함께 종료하는게 맞다고 본다"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듯이 지금 종료해야 약국이 역할을 잘 해줬기 때문에 마스크 공급이 원활하게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 B약사도 "공적마스크 취급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제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가시화된 게 없어서, 약사들은 피로와 실망감이 뒤섞여있다"면서 "면세도 이뤄지지 않다보니 약국에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오히려 세금 부담으로 불이익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그렇다보니 이쯤되면 종료하자는 얘기가 나오게 된다"고 했다.
약사사회 내부에선 21대 국회에 공적마스크 면세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20대 국회에서 한차례 무산되며 불만과 우려가 남아있는 것이다.
반면, 약국이 공적마스크 공급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아왔던 만큼 마무리까지 도맡아야,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의견도 다수였다. 부산 B약사는 "만약 약국에서 도저히 못 하겠다고 빠져버리면, 편의점 등에서 공급을 맡아서 진행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게 된다면 약국의 공이 엉뚱한 곳에 갈 수도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보자면 약국이 협조해 안정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종료하는 게 맞을 수 있다"고 했다.
또다른 서울 C약사도 "무엇으로든 약국의 성과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정부가 약국을 필요로 하는 시점까지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초창기에 비해 업무 부담도 줄어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힘을 낼 필요가 있다. 물론 피로가 쌓여서 반대하는 약사들도 있겠지만 정부가 손을 내민다면 연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전했다.
강원 D약사는 "까탈스러워지는 시민들과 5부제 규정으로 인한 트러블로 스트레스가 쌓이며 공적마스크에 대한 의미를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공급가와 판매가를 낮추고, 5부제를 없애고 물량을 충분히 약국에 보장해준다면 약국에서도 연장에 동참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위와 개학 등으로 덴탈마스크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적마스크로 공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데에선 회의적인 의견이 많았다.
서울 A약사는 "덴탈마스크 국내 생산량이 넉넉하지 않아 수입에 의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약국 공급은 크게 의미가 없다"면서 "또 그동안 공적 기능에 초점이 더욱 맞춰져 있었는데, 약국에서 덴탈과 KF를 모두 공급하게 되면 자칫 그 의미가 훼손될 우려도 있다"고 피력했다.
또 서울 E약사도 "현재 국산 덴탈마스크는 하늘에 별따기다. 생산수량도 적어서 공적 공급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면서 "공적마스크을 적용할 때처럼 공적공급량을 점차적으로 늘릴 것인지, 생산량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인지 가이드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쉽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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