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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 '1인당 10매'…약국 "수요 예측불가"

  • 김민건
  • 2020-06-17 20:23:09
  • 시행 전날 마스크 판매량 '뚝'...1인당 판매 상황에 촉각
  • 월~수 구매자는 추가 7장씩, 분할 판매 가능

[데일리팜=김민건 기자] 오늘(18일)부터 공적마스크 1인당 판매량이 10매로 늘어난다. 이에 전량 또는 분할 방식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앞선 월요일~수요일 3장씩 구매한 경우도 최대 7장까지 추가 구입이 가능하다. 약국가는 "수요를 예측할 수 없다"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7일 서울지역 약국에 따르면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공적마스크 구매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1인당 구매 한도를 10매로 확대하고, 마스크 생산업자 의무 생산량을 60%에서 50%로 낮춰 수출 허용량을 늘리자 약국에서 마스크 판매량이 뚝 떨어졌다.

서울 A약사는 "월요일에 300장, 화요일 200장이 나갔는데 오늘은 100장만 나갔다. 아무래도 내일까지 기다렸다가 한 번에 사려는 것 같다"며 "오늘만 해도 내일 10장씩 파냐고 물어보는 손님이 종종 있었다"고 말했다.

공적마스크 1인당 구매량이 10매로 확대되기 하루 전날 약국가는 마스크 구매를 보류하는 손님들로 판매량이 절반 이하로 급감한 경우가 많았다. 손님도, 약사도 10매로 확대되기를 기다렸기 때문이다.

서울 B약사는 "오늘은 마스크 구매 손님이 많지 않았지만 여유가 되면 내일 와서 한꺼번에 사가라고 일부러 얘기했다. 손님들도 내일(18일)부터 10매씩 판매하는 걸 알고 안 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B약사는 "오늘 3장 사면 다음에 또 7장을 사야 한다. 사는 사람, 파는 사람 모두 두 번 일할 이유는 없지 않냐"고 했다.

사재기 현상 재발 우려 속 "예전과 다를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늘 공적마스크 판매 상황에 약국은 물론 정부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1인당 10매 확대로 인해 구매를 참았던 사람들이 대거 몰려들어 앞선 사재기 현상이나 마스크 사이즈, 종류 등 불균형 심화 현상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다.

특히 정부가 여름에 대비해 일반 국민용으로 발표한 비말차단용(KF-AD)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인터넷으로 KF마스크가 저렴하게 풀리고 있지만 지난 6월 둘째주 기준 공적마스크 1일 최저 판매량은 391만장(7일 2740만장)이었다.

하루 100만개 생산이 당면 목표인 비말차단용으로는 국민적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 식약처는 지금까지 22개사 40개 품목을 비말차단용으로 허가했다. 이달 말까지 100만개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약국가도 "공적마스크가 몇 장이나 판매될지 수요 예측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약국별로 미리 재고를 쟁여놓거나 입고량을 조절했지만 처음으로 10매씩 판매하다보니 도통 판단이 서지 않는단 것이다. 다만 사재기나 판매량이 급증하는 등 사태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다.

서울 A약사는 "1인당 10매로 늘었다고 해도 폭발적으로 팔리지 않을 것 같다"며 "이미 마스크를 살 사람은 다 샀고, 미리 사놓으려고 더 구매할 수 없냐고 물어보는 일부 손님만 있었다. 일반적으로는 사정이 되는 만큼만 사간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 B약사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B약사는 "일부 손님 중에 겨울을 대비해 구비해놓는다는 경우가 있어 어느 정도 나갈 것 같긴 하지만 현재 수요는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재고를 미리 충분히 준비했다. 내일 판매 상황을 지켜보다가 부족하면 추가 주문을 넣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서울 C약사 또한 "10매씩 살 수 있지만 KF를 찾는 사람이 줄어든 만큼 갑자기 마스크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오지는 않을 것 같다. (오히려) 비말차단 마스크 언제 들어오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월·수·금·토·일 각각 400장씩 받다가 월·수·금만 300장만 받는 걸로 줄였는데도 기존 재고가 있어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적마스크 판매량은 1인 10매로 늘었지만 중복 확인 제도는 유지된다. 신분 확인이 가능한 주민등록증 등을 지참해야 구매할 수 있다.

대리구매도 기존처럼 등본 등 구매 시 필요한 서류를 가져가야 한다. 또한 공적마스크 제도 고시는 내달 11일까지 연장돼 운영된다. 마스크 생산업자의 공적마스크 출고 의무는 이달 30일로 종료된다. 다음달 1~11일까지는 기존 판매분 재고가 약국으로 유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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