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형 주도 진통제 시장…게보린 캡슐, 판도 바꿀까
- 정새임
- 2020-07-03 06:2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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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진, '게보린 연질캡슐' 올해 출시…성분·제형 모두 바꿔
- 액상형, 속효성 높지만 진통제 시장 고착화 현상은 장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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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삼진제약이 야심차게 출시한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지 주목된다.
국내 일반의약품 진통제 시장 특성상 새로운 제형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기 어려운 만큼 회사는 마케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기존 게보린은 아세트아미노펜·이소프로필안티피린·카페인무수물을 복합한 제품인 반면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이부프로펜에 파마브롬을 더했다.
게보린 새 제품은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후 올해 2월 26일 정식 출시했다. 현재 직거래 및 도매업체를 통한 유통 투트랙으로 공급된다. 출시 초창기인 만큼 구체적인 매출을 논하긴 힘든 상태다.
아이큐비아 기준 지난해 게보린 매출은 약 152억원으로 집계된다. 같은기간 '타이레놀' 시리즈 매출은 약 298억원으로 타이레놀 매출이 2배 가까이 높다.
종류가 5종 이상인 타이레놀과 달리 게보린은 단일제품이다. 회사는 게보린 출시 41년 만에 새 제형을 선보임으로써 외연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진통제 시장 특성상 제형 변경이 반향을 일으키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이번 출시가 게보린 브랜드 매출 확대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는 미지수다.
액상형은 정제형보다 체내 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제약사들은 액상형의 이러한 장점을 부각하지만 특정 브랜드로 굳어버린 소비자의 선택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진통제는 다른 의약품과 달리 구매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브랜드를 특정해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여러 라인업으로 선택지를 늘린다고 해서 소비자가 쉽게 제품을 바꾸는 경향성이 그리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종근당은 2017년 3월 액상형 제제인 '펜젤 더블유'를 시장에 선보였지만 2년 만에 판매를 접었다. 연간 약 1억원의 매출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아제약이 지난해 9월 출시한 액상형 진통제 '원큐' 시리즈도 매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 고착화로 이어졌다.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타이레놀군이 270억~300억원으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게보린은 5년간 120억~150억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액상형에 승부를 건 대웅제약의 '이지엔6' 시리즈가 유일하게 시장에 안착했다. 이지엔6 제품 5종의 지난해 매출은 60억원가량이다. 하지만 연 300억원에 달하는 타이레놀과 비교하면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높다.
또 연질캡슐 제형은 정제형보다 수익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연질캡슐 제형 제조는 진입장벽이 있어 자체 제조가 아닌 대부분 위탁생산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알피코프, 서흥, 동구바이오제약 등 연질캡슐 제형을 제조하는 위탁생산업체도 그리 많지 않다. 삼진제약도 기존 게보린 제품을 자체 제조하고 있지만 이번 연질캡슐 제제 제조는 코스맥스파마에 위탁하고 있다.
이에 삼진제약은 게보린 새 제품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마케팅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삼진제약 관계자는 "게보린 소프트 연질캡슐은 여성들을 위한 제품인 만큼 성분과 제형 등이 모두 달라졌다"며 "생리통 진통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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