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코로나백신 한국생산 미스터리…대체 어디일까
- 김진구
- 2020-10-20 16: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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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백신·CMO업체 모두 부인…제3의 업체 계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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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국부펀드(RFID) 대표는 남미국가들과의 협력을 주제로 한 온라인 세미나에서 "11월부터 한국·인도·브라질·중국 등에서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며 "12월 대량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한 달 전에도 스푸트니크V의 한국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드미트리예프 대표는 지난달 25일 자국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생산과 관련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면, 한 달 사이에 한국생산 계획이 '협상 중'에서 '협상 완료'로 바뀐 셈이다.
그러나 국내 주요 백신업체와 CMO업체들은 한 목소리로 스푸트니크V의 위탁생산을 부인하고 있다. GC녹십자, SK바이오사이언스, 일양약품, 유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다.
우선, 유정란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GC녹십자·일양약품·LG화학·한국백신 등은 "백신제조 기술이 달라 생산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스푸트니크V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으로, 세포배양 방식으로만 생산할 수 있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백신을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유바이오로직스도 "러시아 측과 어떠한 논의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내 백신공급 업체 중에 세포배양 방식을 택한 곳은 두 곳뿐이다.
CMO업체인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러시아 백신을 위탁생산할 여력이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 또한 국내생산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히며 진위논란을 더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0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당국에서 (스푸트니크V의 국내생산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바 없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제약업계 일각에선 국내 백신·CMO업체가 아닌 제3의 제약사와 계약을 체결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달엔 러시아 측이 한국기업과 협상 중이라고 했으나, 이달 들어선 한국에서 스푸트니크V가 생산된다며 확정적으로 언급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국내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것은 사실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백신·CMO업체가 아닌 다른 업체와 계약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중소제약사 혹은 바이오벤처가 설비를 새로 갖추고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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