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액 의존도 80% 대한약품, 15년만에 역성장 우려
- 이석준
- 2020-11-05 06: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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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분석| 코로나 본격화→입원 환자 감소→수액 부문 축소
- 2분기 매출-영업익-순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뒷걸음질
- 하반기도 실적 우려…후계자 이승영 이사 경영능력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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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이석준 기자] 대한약품이 2005년 이후 15년만에 역성장 위기다. 코로나로 수액제품 매출이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대한약품은 수액제품 매출이 전체의 80% 가량을 차지한다.
대한약품 실적 악화는 코로나가 본격화된 2분기에 두드러졌다.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하반기 실적도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올바이오파마의 경우 3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부문 모두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회사는 기술수출 마일스톤 기저효과에 코로나로 내원 환자가 줄면서 수액, 항생제 등 제품군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액 제품이 매출의 80%에 육박하는 대한약품도 비슷한 상황이다.
2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뒷걸음질쳤다. 해당 기간 매출액 5.9%, 영업이익 24.1%, 순이익 31.51% 역성장했다.
2분기는 코로나가 창궐한 시기와 맞물린다. 대한약품의 2분기 수액 매출도 309억원으로 전년동기(332억원) 대비 6.93% 감소했다.
2분기 부진은 상반기 실적에도 영향을 줬다.
대한약품은 1분기 매출(전년동기대비 9.74%)-영업이익(1.19%)-순이익(9.38%) 모두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지만 2분기를 더한 상반기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이 역성장했다. 외형 증가율도 1분기 9.74%에서 상반기는 1%대로 조정됐다.
하반기도 부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가 장기전 양상을 띄고 있어서다. 조만간 공개될 3분기 실적이 향후 성적표를 가늠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대한약품은 2005년 이후 매년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부문이 전년대비 늘었다.
외형은 물론 수익성도 잡았다. 2012년부터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고 2017년과 2018년에는 20%를 넘어섰다. 지난해도 19.91%로 업계 평균(7% 내외)을 2배 이상 상회했다.
올 상반기도 업계 평균보다 높은 17.9%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19.9%이던 영업이익률은 2분기 15.8%로 4%p 이상 떨어졌다. 수액제품 매출 고전 때문이다.
대한약품 실적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하반기에도 고전할 수 있다. 이 경우 15년만에 전년대비 역성장 성적표를 받아들일 수 있다. 이미 상반기는 2분기 부진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대한약품 후계자는 창업주 2세 이윤우 대표(76) 장남 이승영 이사(47)다.
이승영 이사는 회사 2대 주주로 기획 업무를 맡고 있다. 이윤우 대표가 70대 중후반의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이승영 이사가 경영 승계를 이어받게 된다.
다만 경영 능력은 입증되지 못했다는 평가다.
이승영 이사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간 경영 수업에 참여했지만 아버지 지휘 아래 펼쳐진 안정적인 사업 구조 속에 이렇다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이에 코로나로 인한 실적 악화는 후계자 이승영 이사의 경영 능력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약품은 내수 위주의 수액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다. 그간 내수 성장세와 함께 실적도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 변수로 올해는 상승세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약품은 R&D 투자도 전체 매출액의 1%대에 그쳐 신제품 효과도 기대하긴 힘들다. 3세 경영이 어느정도 자리잡은 시점에서 이승영 이사의 경영 능력이 평가받을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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