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 극복과 백신주권 확립
- 이정환
- 2020-12-21 17: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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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도 감염여부를 의심하고 거리두기를 실천해야하는 현실은 국민 시선을 세계 코로나 백신 수급 현황과 최초 접종 뉴스에 고정시켰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코로나 백신을 개발중인 글로벌 빅파마는 이제 일반 국민에게도 친숙한 제약사 이름이 됐다.
국산 백신이 아닌 수입산 백신을 구매계약을 거쳐 들여와야하는 상황에 처하자 정치권은 여야로 갈려 백신 구매계약에 늑장을 부렸는지, 최선의 확보노력을 했는지를 놓고 상호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코로나 혼란 속 '백신주권 확립'이란 해묵은 의제는 재차 이슈로 떠올랐다. 수입산 백신 개발·수출·구입 뉴스에 정부와 국민, 정치권 표정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지금, 백신자급화 시급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백신주권을 확립하지 않아 코로나 백신조차 해외구매에 목을 메게 됐다는 비판을 쉽게 할 자격이 있을까.
코로나가 한반도를 포함한 전 세계를 대혼란 속에 빠뜨리지 않았다면 우리가 백신주권의 절실함과 소중함을 지금처럼 깨달을 수 있었을까.
대한백신학회장을 역임한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은 코로나 국내 확산 이전인 지난해 10월,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백신주권 책임을 복지부·식약처에게만 물을 수 있나"라고 반문했다.
국산 필수백신 자급률이 좀처럼 오르지 않는 것은 문제이지만, 그 문제를 과연 정부 혼자 골머리를 앓아야 할지는 다른 얘기라는 지적이다.
당시 강 소장은 백신은 제약·바이오산업이 아닌 '자국민 보호 국방·안보산업'이라고 분명히 했다. 백신을 바라보는 패러다임 자체가 틀려서는 백신주권을 확립할 수 있는 해법을 찾을 수 없다는 취지였다.
전화기 넘어 강 소장은 "전 부처가 백신 자급률 향상에만 매달려도 아깝지 않다. 예산은 국방이다. 국방예산과 백신예산을 견주고 비교가능한 수준인지 떠올려 보라"며 개탄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강 소장은 백신이 제약·바이오산업이란 착각을 벗어던지고 국방·안보산업이란 각인을 뼛속 깊이 해야 한다고 했다.
코로나 팬더믹이 현실화 한 지금, 강 소장은 '백신주권 확립의 길'이란 글로 국민과 정부, 사회에 한 번 더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21호 정책보고서(KPBMA BRIEF)에 실린 이 글에서 강 소장은 선진국이 자국민을 위한 3차 방위산업이자 미래 바이오산업 측면에서 백신 개발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백신주권은 민간 위주가 아닌 국가정책과 예산이 병행돼야 한다"고 전 사회적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이 같은 지적에 무거운 책임을 느껴야 할 주체는 정부와 백신 개발사를 넘어 정치권과 언론도 포함된다.
백신주권 확립을 위한 정책과 법을 만들어 예산을 반영하고 사회적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는 동시에 단기적 이슈가 아닌 장기적 해법 모색에 정부, 산업, 국회, 언론이 하나 된 시선을 가져야 할 때다.
임상 승인, 시판허가, 생산·출하, 수출입 구매 계약 하나 하나 뉴스에 오르 내릴 주가에만 반짝 관심을 가질 게 아니라 제대로 된 백신 개발에 실패란 두려움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전 사회적 협력이 필요하다.
특히 국회는 백신주권 목표 달성에 애를 먹는 정부부처 때리기에만 골몰할 게 아니라 입법을 통한 백신주권 강화 움직임에 앞장서야 할 책임적 주체다. 언론 역시 국회와 정부 정책을 경주마식 보도하는데서 더 나아가 백신 자급률 향상을 저해하는 사각을 찾아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는 역할에 매진해야 한다.
코로나는 이미 1년 가까이 소중한 일상을 우리 곁에서 앗아갔다. 내년에도 개발 된 백신이 세계 집단면역을 성공적으로 형성해 코로나를 퇴치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결국 코로나 이후 또 다시 우리를 위협할 보이지 않는 적에 대비하고 우리 일상과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백신산업을 향한 인식전환과 백신주권 확립 해법 모색이란 숙제를 푸는데 전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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