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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암환자 200만 시대..."10명 중 6명, 5년 초과생존"

  • 이정환
  • 2020-12-29 12:00:00
  • "암 치료기술 발달로 5년 생존율 증가…종합계획 강화 필요"
  • 기대수명 83세까지 암 걸릴 확률, 37.4%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우리나라가 2018년을 기준으로 암환자 200만 시대에 접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 25명당 1명 꼴로 암 유병자인 셈이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는 전체 암환자 절반 이상인 116만명으로,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이 암에 걸려도 5년 넘게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는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을 근거로 매년 의료기관 진료기록 내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전전년도 암발생률, 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한다.

◆암 발생=2018년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24만3837명(남 12만 8757명, 여 11만 5080명)으로, 전년(23만5547명)비 8,290명(3.5%) 증가했다. 전년 대비 남자는 4,728명(3.8%), 여자는 3,562명(3.2%) 늘었고, 2015년 이후 신규 암 발생자는 매년 증가 추세다.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발생률은 290.1명으로 전년 대비 3.2명(1.1%) 증가했고, 2015년 이후 암 발생률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인구 10만 명 당 암 발생률은 2015년 279.9명, 2016년 290.6명, 2017년 286.9명, 2018년 290.1명이다.

남자 암 발생률은 전년 대비 0.2명 증가한 대비 여자는 5.8명이 증가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남자 암 발생률은 2015) 305.5명, 2016년 311.7명, 2017년 305.9명, 2018년 306.1명이다. 여자 암 발생률 2015년 270.3명, 2016년 285.0명, 2017년 282.7명, 2018년 288.5명이다.

연령군별 암 발생률에서는 고령층에서 암 발생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특성을 보였다. 전체 암 발생률의 추세를 고려할 때 인구 고령화가 최근 암 발생자 수 증가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군별 조발생률은 0~14세 14.6명, 15~34세 71.7명, 35~64세 485.4명, 65세 이상 1563.4명이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 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4%였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으며 갑상선암, 폐암, 대장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뒤를 이었다. 2017년과 비교했을 때 갑상선암이 1,958명(7.3%), 폐암이 1,236명(4.5%) 증가했고, 위암은 760명(-2.5%), 대장암은 580명(-2.0%) 감소했다.

남녀전체 발생순위에서 갑상선암은 4위에서 2위로, 대장암이 2위에서 4위로 전년 대비 달라졌다. 남녀별 발생순위는 전년과 동일했다.

남자 암 발생 순위는 위암이 가장 많고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 간암, 갑상선암 순이다. 여자 암 발생 순위는 유방암이 가장 많고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간암 순이다.

장기적 추세를 보면 위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은 발생률이 증가 추세이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70.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1.1명)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구체적으로 미국은 352.2명, 프랑스 344.1명, 캐나다 334.0명, 이탈리아 290.6명보다는 낮은 수준이며, 일본 248.0명에 비해서는 다소 높았다.

◆암 생존=최근 5년(2014~2018) 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하 생존율)은 70.3%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5년 상대생존율은 암환자의 5년 생존율과 일반인의 5년 기대생존율의 비로, 일반인과 견줘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을 의미한다.

이는 약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생존율(54.1%)과 비교할 때 1.3배(16.2%p 증가) 높은 수준이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1%)가 남자(63.8%)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서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암종 별로는 갑상선암(100.0%), 전립선암(94.4%), 유방암(93.3%)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7.0%), 폐암(32.4%), 담낭 및 기타담도암(28.8%), 췌장암(12.6%)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19.0%p 증가), 간암(16.5%p 증가), 폐암(15.8%p 증가), 전립선암(13.4%p 증가)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중심으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암 유병=2018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 확진받아 2018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01만 명으로, 전년 약 187만 명 대비 늘었다.

이는 2018년 우리나라 국민 5130만888명을 기준으로 25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3.9%)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성별로는 남자 29명당 1명(3.4%), 여자 23명당 1명(4.4%)이 암환자다.

특히 암 진단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7.8%)인 약 116만 명으로, 전년(약 104만 명) 대비 약 12만 명이 증가했다.

65세 이상에서는 8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자는 6명 당 1명, 여자는 10명 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65세 이상 암유병자는 90만 6204명으로, 65세 이상 전체 인구(738만 9477명)의 12.3%에 해당(남자 15.8%, 여자 9.7%)한다.

암종 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43만 2932명)의 유병자수가 전체의 21.6%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30만 4265명), 대장암(26만 5291명), 유방암(23만 7771명), 전립선암(9만 6852명), 폐암(9만 3600명) 순이었다.

암유병자 수를 남녀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올해 발표한 암등록통계를 보면, 그간 정부가 추진해 온 암관리정책 방향은 지속 유지하면서 효과를 더 높여야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암 예방과 조기검진 강화를 위해 2016년부터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만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필수접종 중이며 2019년부터 폐암검진을 국가암검진으로 도입·운영하고 있다.

또한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암 예방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국민 암 예방 수칙을 만들고 적극 홍보하고 있다.

암 치료를 마친 환자와 가족에게 건강관리, 심리상담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도 2017년부터 시범사업을 거쳐 운영해 오고 있다.

앞으로 정부는 기존 암관리 정책효과를 더욱 높이기 위해 암 예방·치료·사후관리 등 전 주기적 암관리정책을 담은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21~’25)을 내년 초에 발표할 예정이다.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예방접종 확대 정책과 암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5년 넘게 생존한 암유병자가 증가하는 상황은 긍정적"이라며 "그럼에도 암은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인 만큼, 정부는 국민들이 암 걱정 없이 지내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암관리 종합계획'에 포함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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