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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출격 4년만에 751억...'프롤리아' 골다공증약 시장 독주

  • 전년대비 59% 껑충…암젠 후발약 '이베니티' 38억
  •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일제히 하락세…포스테오 21%·포사맥스 15% 뚝

프롤리아 제품사진.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암젠이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앞세워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을 평정했다. 급여확대 이후 독주체제를 완전히 굳혔다는 평가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급여권에 진입한 암젠의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을 올릴 예정이다. 골다공증 치료제 시장에서 이베니티-프롤리아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구축한 암젠의 독주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존에 이 시장을 주도하던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주요 치료제들은 프롤리아 등장 이후 대부분 매출이 하락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프롤리아 473억→751억원…1년 새 매출 59% 증가

23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프롤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751억원에 이른다. 2019년 473억원과 비교하면 59% 증가했다.

암젠은 2016년 11월 프롤리아를 국내 발매했다. 발매초기엔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2017년 10월 급여로 적용됐지만, 2차치료 요법으로 한정돼 분기매출은 20~4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2019년 4월 급여범위가 1차치료로 확대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뛰기 시작했다. 직전분기인 2019년 1분기 49억원에 그치던 매출은 2분기 123억원으로 뛰어올랐다. 보험상한가가 기존 21만5678원(바이알당)에서 19만원으로 12% 줄었지만,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상쇄했다.

2020년 2분기부터는 매분기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모습이다. 2분기 205억원, 3분기 200억원, 4분기 202억원 등이다.

지난해 12월엔 프롤리아의 보험상한가가 다시 한 번 인하됐다. 너무 많이 팔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사용량-약가연동 협상에 의해 지난해 12월 4일자로 프롤리아의 상한가를 19만원에서 17만7650원으로 6.5% 인하했다.

급여확대와 함께 영업력 강화도 프롤리아의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암젠은 지난 2017년 9월부터 종근당과 손 잡고 프롤리아를 판매 중이다. 암젠코리아는 종합병원에서, 종근당은 준종합병원과 의원에서 프롤리아의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포스테오·본비바·포사맥스 등 기존 치료제 대부분 하락

반면 기존에 시장을 주도하던 주요 골다공증 치료제들은 대부분 매출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롤리아 등장 전까지 시장 1위를 차지하던 일라이릴리의 부갑상선호르몬 제제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의 경우 2019년 217억원에서 지난해 171억원으로 21% 감소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치료제들도 마찬가지였다.

한독이 판매 중인 '본비바(성분명 이반드론산)'와 '본비바플러스(이반드론산+비타민D)'의 경우 합계 매출이 140억원에서 133억원으로 5% 줄었다.

MSD의 '포사맥스(성분명 알렌드론산)' 시리즈 역시 143억원에서 122억원으로 16% 감소했고, 대웅제약의 '대웅졸레드론산(성분명 졸레드론산)'은 141억원에서 112억원으로 21% 줄었다.

암젠의 치료제를 제외한 주요 치료제 중엔 한미약품 '라본디'가 거의 유일하게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라록시펜에 콜레칼시페롤 성분이 더해진 SERM 계열 치료제 라본디는 2019년 85억원에서 지난해 91억원으로 매출이 7% 증가했다.

◆급여진입 '이베니티' 암젠의 두 번째 승부수

올해부터는 새로운 경쟁 약물로 이베니티가 진입할 예정이다. 암젠이 프롤리아 후속으로 내놓은 이 치료제는 지난해 12월 급여 적용을 받았다. 암젠 입장에선 든든한 지원군이 가세하는 상황이다.

이베니티는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의 이중효과를 가진 골형성제제다. 암젠은 이베니티의 포지셔닝 전략을 '이베니티→프롤리아 순차 투약'으로 짜고 있다.

실제 암젠은 이베니티 임상을 순차투약 방식으로 진행한 바 있다.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이베니티를 투약 후 프롤리아로 전환해 12개월간 추가 치료를 진행한 결과, '이베니티-프롤리아' 순차치료군은 '위약-프롤리아' 투여군 대비 새로운 척추 골절 발생 위험을 75%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특징으로 이베니티는 2019년 12월 발매 후 급여적용 전임에도 10억원 내외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총 매출은 3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급여 적용에 따라 올해부턴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암젠은 기대하고 있다. 암젠은 이베니티의 판매도 프롤리아와 마찬가지로 종근당과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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