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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상장제약 재무건전성 합격점…콜마·일양, 부채비율 '뚝'

  • 김진구
  • 2021-03-26 12:13:22
  • 제약·바이오 사업보고서 분석 ⑪부채비율
  • 매출 2천억 이상 기업 작년 부채비율 60%…전년대비 1%p 증가
  • 한국콜마 34%p 감소…제약사업 매각으로 재무건전성 개선 성공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이 견고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이 2019년 대비 지난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라는 악재에 대체로 선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기업별로 살피면 변화가 적지 않았다. 적극적인 투자로 부채비율이 두 자릿수로 증가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 강화에 집중한 기업도 확인된다.

◆26개 상장제약사 부채비율 61%…전년과 1%p 차이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매출 2000억원 이상 상장제약사 26곳의 부채비율은 61%로 나타났다. 2019년 말 60%에서 1%p 증가했다. 사실상 전년과 동일하다는 해석이다.

부채비율은 기업의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값이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200% 이하를 적정 부채비율로 본다. 100% 이하라면 매우 안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제약산업의 경우 타 산업 대비 평균 부채비율이 낮은 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 상장제약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50%, 코스닥 상장제약사의 평균은 40%다.

26개 제약사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계는 12조3162억원이었다. 2019년 10조9517억원에 비해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는 18조3007억원에서 20조833억원으로 10% 증가했다. 갚아야 할 빚이 늘었지만 그만큼 주머니 사정이 개선되면서 이를 상쇄한 셈이다.

제약업계에선 주요 상장제약사의 부채비율이 2019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된 데 대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유통·호텔/면세·항공·조선·철강 등 타 산업의 재무건전성이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악화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셀트리온 부채율 12%p 증가…다케다 18개 품목 인수 영향

다만, 기업별로는 부채비율의 증감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휴온스의 경우 부채비율이 2019년 52%에서 지난해 71%로 20%p 늘었다. 단기차입금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휴온스는 기업운용과 투자 목적의 단기차입금이 2019년 2200억원에서 지난해 5500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JW중외제약의 부채비율은 16%p(149%→165%),늘었고, 이밖에 셀트리온제약 14%p(68%→82%), 셀트리온 12%p(34%→46%), 보령제약(79%→90%) 11%p, 동국제약(41%→52%) 11%p 등으로 증가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다케다제약으로부터 아시아태평양(AP) 지역 18개 의약품 판권을 인수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6월 다케다제약이 아시아태평양 프라이머리케어 사업부에서 판매하던 18개 제품에 대한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당뇨병치료제 '네시나'와 '액토스', 고혈압치료제 '이달비',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이다. 인수대금은 2억7830만 달러(약 3074억원)였다. 인수작업은 지난해 12월 마무리됐다.

◆한국콜마 183%→149% 큰 폭 감소…제약사업 매각 결과

한국콜마와 일양약품, 광동제약은 부채비율이 10%p 이상 감소했다. 각 기업이 재무건전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콜마의 경우 부채비율이 2019년 183%에서 지난해 149%로 34%p나 감소했다. 2019년까지 1조4338억원에 달하던 부채가 지난해 1조1132억원으로 3206억원 줄었다. 자본은 8479억원에서 9992억원으로 1513억원 늘었다.

한국콜마 제약사업부와 콜마파마 CMO 사업부문을 매각한 효과로 분석된다. 한국콜마는 지난 2018년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인수자금 대부분은 대규모 차입금을 통해 동원됐다.

그 결과로 2019년엔 부채비율이 189%까지 치솟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지난해 제약사업부 등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매각하면서 4517억원을 확보했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일양약품은 부채비율이 2019년 96%에서 지난해 79%로 17%p 감소했다. 부채는 370억원 줄어든(2147억→1942억원) 반면 자본은 222억원 늘어난(2227억→2449억원) 결과다.

광동제약은 같은 기간 77%던 부채비율이 65%로 12%p 줄었다. 부채는 169억원 감소(3453억→3285억원)했고, 자본은 547억원(4475억→5022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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