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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ADC신약, 유방암 1차 치료제 '성큼'...적응증 확대 청신호

  • 손형민
  • 2025-06-05 12:00:52
  • 엔허투+퍼제타, HER2 양성 유방암 1차 치료서 가능성
  • 트로델비, 키트루다 병용 통해 삼중음성유방암서 효과

[데일리팜=손형민 기자] 엔허투, 트로델비 등 주요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병용요법을 통해 유방암 1차 치료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이 신약들은 주로 2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번 데이터를 통해 향후 적응증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30일부터 4일 간 미국 시카고에서 진행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5)에서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ADC 엔허투, 트로델비의 추가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엔허투, HER2 양성 유방암 1차 치료제 가능성

엔허투는 로슈의 퍼제타 병용요법을 통해 유효성을 확보했다. 퍼제타는 이른바 ‘THP요법(탁산 계열 약물+허셉틴+퍼제타)’을 통해 HER2 양성 유방암 1차 표준치료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는 약물 중 하나다.

항체약물접합체 항암신약 '엔허투'
엔허투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ADC 항암신약이다. 이 치료제는 암세포 표면에 과발현된 특정 표적 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단일클론항체와 고효력의 새로운 기전인 토포이소머라제 I 저해제 페이로드를 종양 선택적 절단 링커로 연결한 차세대 ADC다.

현재 엔허투는 HER2 양성 유방암과 위암, 비소세포폐암에 허가됐으며 주로 2차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1차 치료제로서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DESTINY-Breast09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이전에 치료 전력이 없는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1157명을 대상으로 엔허투+퍼제타와 THP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엔허투+위약군(387명), 엔허투+퍼제타군(383명), THP요법군 (387명)에 1: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맹검독립중앙검토(BICR)를 통해 평가한 무진행생존(PFS)이었다. 기타 평가변수에는 전체생존(OS),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 지속 기간(DOR), 안전성 등이 포함됐다.

추적 관찰 기간 중앙값 29개월 동안(중간 데이터 마감 시점 2025년 2월 26일) 엔허투+퍼제타군의 PFS는 40.7개월로 THP요법군의 26.9개월보다 길었다. ORR은 엔허투+퍼제타군 85.1%, THP요법군 78.6%로 집계됐으며, DOR은 엔허투+퍼제타군 39.2개월, THP요법군 26.4개월로 차이가 나타났다. OS 데이터는 미성숙했다.

3등급 이상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은 엔허투+퍼제타군과 THP요법군에서 각각 63.5%와 62.3%에서 발생했다. 엔허투+퍼제타를 투여받은 46명과 THP를 투여받은 4명에서 약물 관련 간질성 폐질환과 폐렴이 발생했다.

연구진은 “엔허투+퍼제타는 THP요법에 비해 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보였다. 이는 모든 하위 그룹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 이 병용요법은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새로운 1차 표준 치료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트로델비,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제에 도전

트로델비는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통해 유방암 1차 치료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번 학회에서 길리어드는 최근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ADC 트로델비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임상3상 연구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ADC와 면역항암제의 병용 가능성을 최초로 제시한 결과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는다.

항체약물접합체 항암신약 '트로델비'
트로델비는 삼중음성유방밤에 허가된 유일한 ADC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ER), 프로게스테론(PR), HER2가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중 약 12~15%에 불과한 소수의 환자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악성도가 높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아 유방암 중에서도 예후가 좋지 않다.

트로델비는 Trop2 단백질과 결합해 세포독성물질을 암세포 내부로 투하하는 ADC다. Trop-2 단백질은 유방암에서 과발현되는 세포막항원으로 특히 삼중음성유방암의 90% 이상에서 과발현된다.

트로델비는 표적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의 장점은 살리고 건강한 세포의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ASCENT-04/KEYNOTE-D19'로 명명된 임상3상 연구는 삼중음성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트로델비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임상에는 이전에 치료전력이 없는 PD-1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환자 443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트로델비+키트루다군과 항암화학요법(젬시타빈+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알부민결함-파클리탁셀)에 1: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됐다.

1차 평가변수는 BICR에 의한 측정된 PFS였다. 주요 2차 평가변수는 OS, ORR, 안전성 등이었다.

임상 결과, 트로델비+키트루다는 PFS 11.2개월을 기록하며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가 기록한 7.8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DOR은 트로델비+키트루다의 경우 16.5개월,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는 9.2개월에 그쳤다. OS 데이터는 미성숙했지만 트로델비+키트루다에서 긍정적인 추세가 관찰됐다.

트로델비+키트루다 투여군에서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치료 관련 이상반응(TEAE)은 호중구감소증(43%)과 설사(10%)였다.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의 경우 호중구감소증(45%), 빈혈(16%), 혈소판감소증(14%)등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트로델비+키트루다는 항암화학요법+키트루다 대비 PF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또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없었으며, 이전에 치료받지 않은 PD-L1 양성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 TEAE로 인한 치료 중단율이 낮았다”라며 “이러한 데이터는 삼중음성유방암 1차 치료에서 트로델비+키트루다를 잠재적인 새로운 표준치료법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뒷받침한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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