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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연매출 5천억 돌파...다국적사 선두

  • 작년 매출 5320억...전년비 8% 상승
  • '엔트레스토'·'코센틱스' 등 신제품 매출 고공성장
  • '엑스포지' 등 간판제품과 시너지

[데일리팜=안경진 기자] 한국노바티스가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혼란 정국에도 간판 의약품과 신제품이 시너지를 내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의 작년 매출액은 5320억원이다. 전년대비 매출규모가 7.8% 상승하면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국내 진출한 다국적 제약사 중 가장 많은 매출을 달성했다.

한국노바티스가 연매출 5000억원 고지를 넘은 건 1997년 노바티스 한국지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4% 줄어든 5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바티스의 연도별 매출(왼쪽), 영업이익 추이(단위: 백만원, 자료: 금융감독원)
한국노바티스는 동화약품공업주식회사(현 동화약품)와 스위스 제약기업 산도스(현 Novartis AG)의 합작투자계약에 따라 1984년 9월 설립된 외국인 투자기업이다. 1997년 4월 한국산도스 주식회사에서 한국노바티스로 사명을 바꿨다. 노바티스 AG와 노바티스파마 AG가 지분의 98.3%를 소유하고, 동화약품이 나머지 1.7%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악재 가운데 최근 발매한 신제품들이 고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끌어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만성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의 작년 매출은 217억원으로 전년대비 64.7% 올랐다.

'엔트레스토'는 안지오텐신수용체차단제(ARB) 계열 '발사르탄'과 네프릴리신 억제제(NEPI) '사쿠비트릴' 2가지 성분으로 이뤄진 복합제다. 좌심실 수축기능이 저하된 만성심부전환자(NYHA class II-IV)에게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에 의한 입원 위험을 줄이는 용도로 처방된다. 국내에서는 2017년 10월부터 좌심실 박출률이 40% 이하로 저하된 만성 심부전 환자의 치료제로 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건선 치료제 '코센틱스'(성분명 세쿠키누맙)는 기존 프리필드시린지 외에 자가주사가 가능한 펜제형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연매출 200억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코센틱스'와 '코센틱스센소레디펜' 2종은 전년보다 매출규모가 51.5% 오르면서 209억원을 합작했다.

작년 말 출사표를 던진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는 17억원의 첫 매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기존 간판제품들도 든든한 실적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ARB 기반 고혈압 복합제 '엑스포지'(성분명 암로디핀/발사르탄)는 지난해 714억원어치 팔렸다. 노바티스가 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크다. 2018년 7월 불순물 파동을 계기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간판제품의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라니비주맙)도 프리필드제형 발매와 더불어 매출 상승세를 지속 중이다. '루센티스'의 작년 매출은 370억원으로 전년보다 23.0% 올랐다.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복합제 '가브스메트'(성분명 빌다글립틴/메트포르민)는 지난해 315억원어치 팔렸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은 421억원의 매출을 냈다.

신제품 발매 과정에서 지출이 늘어나고 수익성은 소폭 악화했지만, 기존 제품과 신제품 판매가 조화를 이루면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한국노바티스는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부 품목을 정리하면서 실적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항전간제 '트리렙탈'과 알츠하이머형 치매 치료제 '엑셀론' 2종의 국내 판권을 한독에 넘겼고, 항전간제 '테그레톨'과 파킨슨병 치료제 '스타레보', '콤탄' 등 나머지 품목에 대한 영업마케팅 투자도 중단했다. 올해는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CAR-T 치료제 '킴리아'를 필두로 척수성근위축증(SMA) 치료제 '졸겐스마' 등 초고가약으로 알려진 바이오의약품 도입에 집중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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