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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올리고' 원료생산 증설 경쟁…"수요 수직상승"

  • 정새임
  • 2021-04-28 12:20:57
  • 글로벌 생산량 1위 니토덴코, 2600억 투입 결정
  • 에스티팜·애질런트도 증설 진행 중…각 2톤 규모
  • 폭발적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中 우시도 뛰어들어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원료의약품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시장에서 경쟁 중인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다퉈 증설을 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니토덴코는 최근 자회사 니토덴코아베시아에 2억2290만 달러(약 2500억원)를 투입해 생산 시설 확대를 결정했다. 니토덴코아베시아는 공정개발용 건물을 세우고 상업용 원료 제조 라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정 개발은 올해, 상업용 원료 생산라인은 내년 초 가동될 예정이다.

니토덴코아베시아는 전 세계에서 올리고 원료 생산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2017년 증축으로 연간 최대 생산량이 1.4톤에 달한다. 이번 추가 증설로 생산능력이 얼마나 확대될지 공개되진 않았지만, 투자 규모를 감안하면 약 두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증설은 비단 니토덴코만의 행보가 아니다. 전세계 올리고 생산 톱3 기업이 모두 증설에 나섰다. 2위인 애질런트도 오는 2022년 말까지 제조 용량을 1톤에서 2톤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내 기업으로서 생산량 3위인 에스티팜 역시 2차에 걸친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1차는 약 0.8톤 규모, 2차는 약 0.3톤 규모다. 1차 증설은 오는 5월 마무리된다. 2차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생산 규모는 약 2톤에 다다른다.

주요 기업들이 2~3년마다 생산설비를 증설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기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희귀질환과 항암제 치료제 원료로 쓰이면서 몸값이 높아졌다. 최근에는 쓰임새가 만성질환으로 확대됐다.

희귀질환 치료제 '스핀라자'만 해도 전세계에 공급하는데 올리고 원료가 3kg가량밖에 들어가지 않았던 것과 달리 현재 개발 중인 올리고핵산치료제는 투입되는 원료가 훨씬 많아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일례로 최근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노바티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인클리시란'은 1000만명분에 올리고 원료가 6톤가량 투입된다. 현재 3상에 진입할 예정인 B형간염 치료 신약은 1000만명 투여 시 무려 12톤의 올리고 원료가 필요하다.

중국 최대 CDMO 기업 우시앱텍도 이 시장의 가능성을 감지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시앱텍 자회사인 우시STA는 지난 1월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공정부터 R&D, 제조까지 지원하는 원스톱 플랫폼을 장착한 제조 시설을 공개했다.

우시STA는 주로 임상 초기 단계를 타깃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임상용 생산은 우선순위가 밀리다보니 이 분야에서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우시는 앞단에서의 CDMO 전략을 가져갈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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