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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이 전망한 코로나19 이후 백신의 운명은

  • 제롬킴 IVI 사무총장 "변이 바이러스 대응·저개발국 위한 대량생산 필요"
  • 박만성 고려의대 교수 "계절유행 반복할 것…독감+코로나 백신 개발 중"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코로나21'·'코로나22' 바이러스의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당장의 팬데믹 상황이 종료되더라도 매년 유행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전 세계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 바이오코리아'에선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차세대 백신 개발'을 주제로 향후 코로나 백신 개발·생산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가 독감과 마찬가지로 매년 유행을 반복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롬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제롬킴 국제백신연구소(IVI) 사무총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유행에 대비해 충분한 생산시설을 확보해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글로벌 백신생산량은 72억 도즈 규모다. 올 하반기엔 126억 도즈까지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인정한 백신으로 한정하면 상·하반기를 합쳐 88억 도즈에 그친다. 대부분의 백신이 2회 접종으로 면역이 완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 세계 인구에 공급하기에 충분치 않은 양이다.

내년 이후론 이 규모가 112만 도즈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여전히 글로벌 수요를 만족하기엔 공급이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제롬킴 사무총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은 1년에서 1년 반 정도 지나면 종식될 것"이라며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을 보면 저개발국가에는 백신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 CEPI가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인구의 30%에게 백신을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더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전 세계 백신 생산업체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롬킴 사무총장은 "주요 백신업체 중 GSK, 머크, 다케다제약, 다이이찌산쿄 등은 아직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들의 개발과 대량생산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제롬킴 사무총장은 이어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된다. 아직 보고되지 않은 변이 바이러스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3가·4가 백신의 개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만성 고려의대 교수도 변이 바이러스 유행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박만성 교수는 "다행히 코로나 바이러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만큼 변이가 잦진 않다"며 "그러나 백신이 나오기 전에도 이미 수많은 변이가 보고됐고,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수록 코로나 바이러스도 거기에 적응하면서 스스로 모습을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접종 시작 이후로도 영국·남아공·인도 등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박만성 교수는 이후로도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나 계절유행 바이러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만성 교수는 "개인적으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계절유행 바이러스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의 면역원성이 얼마나 오래 유지될지도 아직 모른다"며 "이런 상황을 감안해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의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두 바이러스가 겨울에 동시 유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둘을 한 번에 예방하는 백신이 개발될 경우 수요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박만성 교수는 "현재 우리 연구실에선 코로나 바이러스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개발이 완료되면 백신 생산업체와 기술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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