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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코스닥 시장 데뷔...시총 2조로 출발

  • 천승현
  • 2021-08-09 09:06:01
  • 한국콜마 인수 후 3년만에 코스닥 상장
  • 시초가, 공모가 대비 15% 상승...IPO로 5700억 공모
  • 신약·HB&B 등 안정적 포트폴리오 확보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HK이노엔이 9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9시10분 기준 시초가 대비 7.3% 오른 7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초가는 공모가(5만9000원)보다 약 15% 높은 6만8100원으로 결정됐다. 시가총액은 2조원을 넘어섰다.

HK이노엔은 상장에 앞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5만 9천원으로 확정했다. 경쟁률 1871대 1로 최근 10년 IPO 시장에서 코스닥 및 바이오/제약 업종 기준 양쪽 모두에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29조원의 증거금을 확보하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번 기업공개로 HK이노엔은 약 5700억원을 공모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7054억원이다.

HK이노엔은 전문의약품과 HB&B(Health Beauty&Beverage,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및 음료)사업을 영위하며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바이오헬스 기업이다.

HK이노엔은 CJ제일제당의 제약사업부문이 전신이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 2006년 한일약품을 각각 인수하며 의약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2014년 4월 CJ제일제당이 제약사업부문을 떼어 CJ헬스케어를 100% 자회사로 설립했다. CJ헬스케어는 지난 2018년 한국콜마 품에 안겼다. 한국콜마는 2018년 2월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H&Q코리아 등 사모펀드와 컨소시엄을 꾸려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2년 만에 에이치케이이노엔이라는 사명으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HK이노엔은 지난해 매출 5972억원과 영업이익 8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출범 이후 최대 규모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했다.

연도별 HK이노엔 매출 영업이익(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HK이노엔은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을 필두로 백신, 수액 및 다양한 치료분야에서 160여 개 의약품을 보유 중이다. 숙취해소 대표브랜드 컨디션을 비롯해 생활밀착형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HB&B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2019년 3월 국내개발 30호 신약으로 출시된 케이캡은 지난해 외래 처방실적 725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98억원에서 143.4% 뛰었다. 발매 2년만에 국내 개발 신약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라는 새로운 계열의 위산분비억제제다. P-CAB 계열 약물은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를 칼륨이온과 경쟁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저해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케이캡은 출시 6개월만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1위에 등극했고 2년 누적 1000억원이 넘는 처방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대표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케이캡은 해외 24개국에 기술수출이나 완제품 수출 형태로 진출했고, 이와는 별도로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진출 판로를 늘리고 있다.

HK이노엔은 신약과 바이오 기초연구부터 임상개발 역량도 확대하고 있다. 소화, 자가면역, 감염, 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16개의 신약, 바이오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성장 기틀을 다지고 있고, 세포유전자치료제(CAR-T, CAR-NK 등)사업도 착수했다.

강석희 대표는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신약/신제품 연구개발 및 미래사업 투자,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별도 행사없이 상장 기념사진 촬영만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한국콜마홀딩스 부회장, 김병묵 한국콜마홀딩스 사장, 안병준 한국콜마 사장, 강석희 HK이노엔 사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박태진 제이피모간증권회사 대표, 장석훈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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