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매출 5배↑'...녹십자 '뉴라펙'의 늦깎이 전성기
- 안경진
- 2021-08-31 0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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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누계매출102억...'뉴라스타'와 22억원 격차
- 2분기 매출 54억...전년비 65%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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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안경진 기자] 국내 기술로 개발된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이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했다. 발매 초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보령제약과 영업 제휴 이후 분기매출 신기록 행진을 지속 중이다. 3년새 분기매출 규모가 5배 이상 확대하면서 시장선두 '뉴라스타' 자리를 넘보기에 이르렀다.
3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GC녹십자의 '뉴라펙'은 지난 2분기 매출 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4.8% 늘었다. 2018년 2분기와 비교하면 3년새 분기매출 규모가 5배 넘게 확대했다.

'뉴라펙'은 특정 위치에만 폴리에틸렌글리콜(polyethylenglycol)을 붙이는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적용해 기존 치료제보다 순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약물의 반감기를 늘린 제품이다. 기존 호중구감소증 치료제가 항암화학요법 1주기(cycle) 중 4~6회 투여해야 했던 데 반해 1주기당 1회 투여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선하면서 2세대 약물로 구분되고 있다.
'뉴라펙'은 기존에 널리 쓰이던 쿄와기린의 '뉴라스타'(성분명 페그필그라스팀)보다 가격이 3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발매 초기 시장 존재감이 미미했다. 발매 3년차인 2017년 매출은 32억원, 2018년 매출은 40억원 수준이었다.
평균 10억원을 밑돌던 '뉴라펙' 분기매출은 보령제약이 영업·마케팅 파트너로 가세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8년 4분기 11억원에서 2019년 1분기 13억원으로 뛰어오른 뒤 매출 상승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18년 10월은 GC녹십자가 보령제약과 '뉴라펙'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시기다. GC녹십자는 항암제 분야 영업활동에 강점을 갖는 보령제약과 손잡으면서 '뉴라펙' 점유율 확대를 시도했다. 아이큐비아가 집계한 '뉴라펙'의 2019년 누계 매출은 89억원이다. 보령제약과 손잡은지 1년만에 매출규모가 123.4%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혼란정국에도 시장규모를 2배 가까이 키우면서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령제약이 가세하기 전인 2018년과 비교하면 연매출 규모가 2년만에 4배 가까이 확대한 셈이다. 올해도 1분기 49억원, 2분기 54억원 등으로 자체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뉴라펙'의 상반기 누계매출은 102억원으로 전년보다 62.8% 올랐다. '뉴라스타'는 전년보다 0.2% 하락한 123억원에 그치면서 매출 격차가 약 22억원까지 좁아졌다. 현 추세를 지속할 경우 연내 매출 역전도 가능해 보인다.

올해 상반기 '듀라스틴'의 매출은 15억원에 그쳤다. '듀라스틴'은 2018년까지 뉴라펙과 비슷한 매출을 형성했다. 그러나 최근 2년새 '뉴라펙'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격차가 7배 가량 벌어졌다. 동아에스티는 2014년 8월 '듀라스틴'의 식약처 판매승인을 받고 이듬해 3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듀라스틴'은 독자적인 약효지속기술이 적용된 2세대 G-CSF(과립구자극인자) 의약품이다. 수용성을 증가시키고 혈액 내 약효를 장시간 유지해 항암화학요법 1주기당 1회 투여가 가능하다.
2016년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롱퀵스'(성분 리페그필그라스팀)도 수년째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롱퀵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5억원이다. 전년대비 성장률은 6.2%에 그쳤다. '롱퀵스'는 한독테바의 독자적인 글리코페길레이션 기술을 적용해 분자 구조학적으로 개선된 G-CSF 의약품이다. 1주기당 1회 투여로도 약효가 지속된다.
GC녹십자는 '뉴라펙' 발매 이후에도 투자를 지속하면서 제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규모 시판후조사(PMS) 데이터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에는 '뉴라펙' 전용 주사보조기구 '허그펙'(HugPEG)을 개발해 공급 중이다. '허그펙'은 기존의 다른 의약품 간접주입기구와 달리 세이프티가드와 결합된 프리필드시린지 그대로 탈부착 및 투약이 가능하게 만들어 투약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특징을 갖는다. 환자가 주사바늘을 보지 않고도 피하에 최적화된 깊이로 투약할 수 있어 통증을 최소화하고, 손동작이 서툰 환자의 손에서 기구가 미끄러지지 않도록 손잡이에 배흘림 디자인을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다. 암환자들이 입원기간을 연장하거나 추가로 병∙의원을 방문하지 않고 집에서도 손쉽고 안전하게 '뉴라펙'을 투여할 수 있게 도우려는 의도다. 허그펙과 같은 보조기구가 있는 2세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는 국내에서 '뉴라펙'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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