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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보령제약 새 엔진 항암제 순항...상반기 매출 12%↑

  • 김진구
  • 2021-09-01 12:10:16
  • 1년 새 557억→623억원…보령 새 캐시카우 자리매김
  • 젬자·제넥솔 등 자체생산 품목·공동판매 품목 동반 상승
  • 코프로모션 확대+항암신약 자체개발…항암제 사업 박차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보령제약이 새 엔진으로 장착한 항암제 사업이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 보령제약의 항암제 합산 매출이 1년 새 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보령제약이 판매 중인 항암제·항암치료보조제의 매출 합계는 623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557억원과 비교해 12% 늘었다.

보령제약의 항암제·항암보조제인 ▲옥살리틴 ▲젬자 ▲캠푸토 ▲네오플라틴 ▲디탁셀1 ▲에이디마이신 ▲비자다킨 ▲벨킨 ▲데비킨 ▲팔제론 ▲이피에스 ▲글리마 ▲알림시드 ▲온세트론 ▲에피루비신 ▲메게이스 ▲메게이스에프 ▲제넥솔 ▲뉴라펙 ▲젤로다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이 가운데 제넥솔·뉴라펙·젤로다는 타 제약사와 공동 판매 중인 품목이다.

보령제약은 2019년 이후 항암제 사업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었다. 2019년 예산공장 준공과 함께 기존의 항암제 생산설비를 3배 확장했다. 예산공장은 올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지난해 5월엔 독립 사업부로 ONCO(항암)부문이 출범했다. 국내사 중에 항암제 사업부를 독립 부서로 둔 곳은 보령제약이 유일하다.

실제 보령제약의 분기별 항암제 매출은 2019년 1분기 227억원에서 2분기 255억원, 3분기 276억원, 4분기 280억원, 2020년 1분기 278억원, 2분기 282억원, 3분기 295억원, 4분기 303억원, 올해 1분기 301억원, 2분기 324억원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이다.

◆국내권리 인수 '젬자', 상반기 매출 9% 증가

품목별로는 보령제약 자체보유 품목과 타 제약사와의 공동판매 품목이 고르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체보유 품목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품목은 췌장암·비소세포폐암 등에 쓰이는 '젬자(성분명 젬시타빈)'다. 젬자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70억원에서 올 상반기 76억원으로 9% 증가했다. 보령제약은 2014년부터 젬자의 코프로모션을 진행해오다가 지난해 5월 국내 권리를 인수한 바 있다. 항암제 부문 사업 강화의 일환이었다.

재발·전이성 직·결장암 치료제 '캠푸토(성분명 이리노테칸)'의 경우 54억원에서 69억원으로 30% 늘었다. 캠푸토는 지난 2013년까지 화이자와 CJ제일제당이 공동으로 판매했다. 이후 허가 종료로 국내시장에서 사라졌으나, 2015년부터 보령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다.

암 치료 후 체중감소의 치료에 쓰이는 항암치료보조제 '메게이스에프(성분명 메게이스트롤)'와 '메게이스'는 50억원에서 51억원으로 늘었다. 난소암 치료제 '네오플라틴(성분명 카보플라틴)'은 19억원에서 28억원으로 48% 증가했다. 도시탁셀 성분의 '디탁셀1'은 14억원에서 15억원으로 7% 늘었다.

이밖에 '비자다킨'·'데비킨'·'이피에스'·'알림시드' 등의 매출이 1억~5억원 증가했다.

◆'제넥솔'·'뉴라펙'·'젤로다' 등 코프로모션 품목 선전

공동판매 품목 가운데선 '제넥솔(성분명 파클리탁셀)'의 매출이 106억원에서 105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다만 여전히 파클리탁셀 성분 치료제 시장 1위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2016년 삼양바이오팜과 제넥솔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직전년도까지 오리지널 품목인 BMS 탁솔을 공동판매했으나, 삼양과 손을 잡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이후 1년 만인 2017년부터는 오리지널인 탁솔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GC녹십자와 공동 판매 중인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라펙(성분명 페그테오그라스팀)'의 경우 63억원에서 102억원으로 매출이 급증했다. 뉴라펙은 녹십자가 2015년 자체 개발했다. 2018년 10월 보령제약과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 코프로모션 후 뉴라펙은 급성장하고 있다. 2018년 상반기까지 21억원에 그치던 뉴라펙 매출은 2019년 상반기 30억원, 지난해 상반기 63억원, 올 상반기 102억원 등으로 3년 만에 5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2014년부터 로슈와 공동 판매 중인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는 42억원에서 43억원으로 2% 증가했다.

◆삼바 아바스틴 시밀러 코프로모션+항암신약 자체개발

보령제약은 새로운 품목의 도입과 코프로모션 품목 확대로 항암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의 판권 계약을 맺었다. 아바스틴의 지난해 매출은 1181억원이다. 향후 오리지널인 아바스틴, 화이자의 또 다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자이라베브'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엔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포말리스트(성분명 포말리도마이드)' 제제특허 회피에 성공했다. 제네릭 개발이 성공할 경우 보령제약은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24년 1월 이후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말리스트의 지난해 매출은 138억원이다.

이와 함께 '제2의 젬자'를 물색 중이다. 젬자와 마찬가지로 매년 150억원 내외의 매출을 내면서 특허가 만료된 항암제의 국내 판권을 인수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소화기암·여성암·혈액암·폐암 등에서 후보를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적으로는 항암신약을 자체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BR2002'라는 이름으로 개발 중인 물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비호지킨성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 중인 이 후보물질은 지난해 한국·미국에서 임상1상을 동시에 시작했다. 올해 1상을 완료한 뒤 내년엔 2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관계사인 바이젠셀을 통해선 면역항암제 'VT-EBV-201'을 개발 중이다. 현재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으면서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보령제약이 개발 중인 신약 포트폴리오.(자료 보령제약)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지난달 초엔 메콕스큐어메드와 공동사업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경구용 항암제'와 '나노 항암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메콕스큐어메드가 개발 중인 경구용 혈액암치료제 '멕벤투'(Mecbentu)와 이중봉입 리포솜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나노 항암제의 공동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엔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와 세계 최초 나노입자 항암제 'SNB-101'에 대한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15개국 독점 판매권과 관련한 추가 계약 체결도 현재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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