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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증' 환자 연 13%씩 증가…총진료비 148억 규모

  • 이혜경
  • 2021-09-02 12:00:22
  • 건보공단, 진료데이터 분석...입원 증가율 22.6%, 외래는 3.6%

[데일리팜=이혜경 기자] 남성 가운데 유방이 여성처럼 발달하는 증세를 겪는 여유증 환자가 2만5000명에 달한다. 이 중 35%는 20대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여유증(유방의 비대) 질환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진료인원은 2016년 1만5591명에서 2020년 2만5423명으로 5년간 63.1%(9832명)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3%로 나타났다.

입원환자는 2016년 1903명에서 2020년 8622명으로 353.1.%(6719명)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2016년 1만5173명에서 2020년 2만3963명으로57.9%(879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여유증 질환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만5423명) 중 20대가 34.7%(8830명)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16.7%(4237명), 19세 이하가 15.0%(,81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형태 구분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는 20대 59.9%(5165명), 30대 26.3%(2266명), 19세 이하 5.7%(489명)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래환자의 경우는 2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33.2%(7,956명), 30대 15.9%(3815명), 19세 이하 15.7%(3762명)의 순을 보였다.

여유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진료비는 2016년 38억6000만원에서 2020년 148억1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283.4%(10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39.9%로 나타났다.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6년 24만8000원에서 2020년 58만2000원으로 135.1% 증가했으며,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 증가율이 22.6%로 외래 증가율 3.6%보다 6.3배로 높았다.

여유증 발생 원인 및 주요 증상, 치료법

도움말=일산병원 성형외과 전여름 교수

○ 여유증 질환의 발생 원인

흔히 ‘여유증’이라고 불리는 여성형 유방은 남성 유방에서 유선 조직의 증식이 발생하여 한쪽 혹은 양쪽 유방이 과도하게 발달한 상태를 말한다. 신생아, 사춘기, 그리고 노년기(50세 이후)에는 여성호르몬과 남성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해 여성형 유방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를 생리적 여성형 유방이라 지칭하며, 보통 자연스럽게 호전되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병적 여성형 유방의 경우 가장 흔하게는 혈압약, 항생제, 위궤양 치료제, 탈모약, 정신과 약물, 전립선약 등의 약물이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성장 호르몬 주사나 스테로이드를 포함한 호르몬제의 사용 등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비만, 유전자의 이상이나 뇌하수체 갑상선, 간, 신장, 생식선 등의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약물 복용이나 기저질환, 호르몬 불균형이 없는 경우에도 여성형 유방이 발생할 수 있다.

○ 여유증 질환의 주요 증상

특별한 증상 없이 유방이 발달하거나, 유두 주변으로 멍울이 만져지기도 하며 가슴을 만지거나 스칠 때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또한, 3/4정도에서 양측성으로 나타나지만, 한쪽에만 생기기도 한다.

○ 여유증 질환의 진단 및 검사기법

유선조직의 발달 없이 유방만 발달한 경우에는 지방의 축적으로 인한 가성 여유증으로 볼 수 있다. 유선조직의 유무는 유방 초음파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기저 질환과 호르몬의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간기능, 신장기능, 갑상선 기능 등의 혈액검사와 호르몬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 여유증 질환의 치료(수술)법

여성형 유방의 치료는 환자의 심리적, 신체적 불편감을 감소시키는데 주목적이 있다. 만약 원인이 될 만한 약물을 복용중이라면 이를 변경하거나 중단하고, 기저질환이 있다면 이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호르몬의 불균형이 원인이 된다면 여성 호르몬을 감소시키거나, 남성호르몬을 보충하는 호르몬 요법을 사용해 볼 수 있으나 약물요법으로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빠른 개선을 원하는 경우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유선조직의 증식 없이 지방조직만 발달한 가성 여성형 유방의 경우 체중감량을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체중감량을 통한 개선이 불충분 하다면 지방 흡입술을 시행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지방조직뿐만 아니라 유선조직의 발달을 동반한 진성 여성형 유방의 경우에는 지방 흡입만으로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고, 유륜 둘레 절개를 통한 유선 조직 절제술을 함께 시행해야 한다.

단, 청소년기에 발생한 여성형 유방은 1~3년에 걸쳐 75

-90%에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편으로 만 18세 미만에서 발생하였다면 6개월 이상의 추적관찰 이후에도 호전 양상이 없을 때 수술이 권장 된다.

○ 여유증 질환의 예방법

생리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여성형 유방을 예방할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다만, 비만과 환경호르몬 노출, 그리고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근력 보충제 등의 건강보조식품의 이용이 증가하는 것이 여성형 유방의 증가하는 추세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복용하는 약물 혹은 건강보조 식품이 여성형 유방의 유발위험을 높이지 않는지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

○ 여유증 질환과 유방암 관련성 여부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약 1% 미만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주된 원인은 유방암을 유발시키는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경우 유방암이나 난소암의 가족력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

또한, 클라인펠터 증후군이나,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 비만, 그리고 호르몬 불균형도 남성 유방암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체내 여성 호르몬 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기저질환 혹은 약물 등이 여성형 유방 뿐만 아니라 남성 유방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성형 유방 자체가 남성 유방암의 발생률을 높인다는 근거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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