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 공익재단 쾌척'...제약사 창업주들의 기부행렬
- 천승현
- 2021-10-02 06: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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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 회장, 작년부터 취득한 주식 전량 재단 출연...60억 규모
- 한미약품·녹십자·대웅제약 등도 창업주 주식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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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보령제약 창업주 김승호 명예회장(89)이 지난 1년간 사재를 털어 사들인 주식 전량을 공익재단에 쾌척했다. 사재 47억원을 들여 취득한 주식을 모두 기부했다. 제약사 창업주들이 보유 주식을 사회에 출연하며 인류애를 실천하는 관행이 확산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령제약은 김승호 회장이 보유 주식 39만1545주(0.56%) 전량을 보령중보재단에 출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종가 1만5300원 기준 60억원 규모다.

당초 김 회장은 회사 주식을 보유하지 않았다. 김 회장은 2009년 퇴임 당시 보유 주식을 자녀들과 보령중보재단에 증여했다. 보령제약의 최대주주 보령홀딩스는 김 회장의 장녀인 김은선 보령제약 회장과 손자 김정균 보령홀딩스 대표가 주식 대부분을 보유 중이다.
김 회장은 보유 주식을 모두 증여한지 10년 이상 지난 작년 11월부터 다시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11월10일부터 12월2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보령제약 주식 29만6692주를 장내에서 매수했다. 주식 취득 금액은 총 47억원이다. 주식 매수 자금은 모두 김 회장의 본인 예금에서 조달했다.
주식 취득 당시 회사 측은 “공익재단 출연을 위한 지분 매입"이라고 밝혔다. 이후 김 회장은 올해 1월과 7월 무상신주 취득을 통해 보유 주식을 총 39만1545주로 늘렸고 이번에 전량을 출연했다.
보령중보재단은 본주의를 바탕으로 인류건강에 공헌하고 공존공영을 실현한다는 창업이념을 바탕으로 미래의 성장 동력인 아동·청소년들을 위해 문화예술 체험활동, 학습지원, 치료비 지원, 임직원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 중이다.

한미약품의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은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307만6985주(지분율 34.29%)를 유족과 공익재단 등에 상속했다.
부인 송영숙 회장(698만9887주)과 3남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354만5066주),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354만5066주),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354만5066주) 등에 보유 주식 75%를 상속했다. 나머지 25% 중 가현문화재단에 329만7660주(4.90%), 새롭게 설립하는 임성기 재단에 201만9600주(3.00%)를 각각 기부했다.
임 회장의 자녀들이 1인당 상속받는 주식보다 2개의 재단에 기부하는 주식 규모가 크다. 지난 3월 주식 상속 당시 종가 기준 가현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에 기부되는 주식 평가액은 각각 2015억원, 1234억원에 달한다.
이중 임성기 재단은 임 회장이 수 년전부터 설립을 준비해온 재단법인이다. 임성기 재단은 생명공학과 의약학 분야 원천기술 연구를 지원하고, 유능한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난 2009년 타계한 고 허영섭 녹십자 회장은 보유 중이던 회사 주식의 절반 이상을 연구소와 공익재단 등에 출연했다.
허 회장은 녹십자홀딩스의 주식 619만6740주를 보유했는데 이중 339만1740주를 목암과학장학재단, 미래나눔재단 등에 상속했다. 고 허 회장의 유족인 부인 정인애씨(55만주), 허은철 녹십자 사장(55만주), 허용준 녹십자홀딩스 사장(60만5000주) 등에 상속한 주식보다 더 많은 주식을 장학재단 등에 기부했다. 당시 녹십자홀딩스의 주가를 적용하면 장학재단 등에 기부된 주식 가치는 500억원이 넘었다. 허 회장은 목암연구소에도 녹십자홀딩스 주식 110만주를 넘겼다.
대웅제약의 창업주인 윤영환 명예회장은 보유 주식 전부를 사회에 환원했다. 지난 2014년 윤 전 회장은 보유한 대웅과 대웅제약 주식을 석천대웅재단, 대웅재단,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에 출연했다.
윤 회장은 보유 중인 대웅제약 40만4743주(3.49%) 전량을 대웅재단에 기부했다. 윤 회장은 대웅 107만1555주(9.21%) 중 29만555주(2.49%)를 대웅재단에 출연했다. 20만5000주(1.77%)는 대웅 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고 57만6000주(4.95%)는 신규 설립한 석천대웅재단에 기부했다. 당시 대웅과 대웅제약 주가를 적용하면 재단 등에 환원한 주식 규모는 65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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