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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벤조디아제핀계 처방률 1천명당 124.4명…OECD 3배

  • 김정주
  • 2021-11-29 11:34:20
  • 'OECD 헬스2021' 의료 질 전반적으로 개선 불구 약제 부문 떨어져
  • 당뇨 일차 선택 항고혈압약 79% 로 낮은 반면 지질저하제는 72%로 높아
  • 암 생존율, 자궁경부암·식도암은 평균보다 높고 흑색종은 낮아

[데일리팜=김정주 기자] 우리나라 노인 환자들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보다 무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관리가 요구된다.

또한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일차로 선택하는 약제 중 고혈압약이 79% 수준으로 OECD 평균보다 낮은 반면 지질저하제는 72%로 높았다. 암 생존률은 자궁경부암과 식도암이 회원국보다 높았고 흑색종은 낮았다.

보건복지부는 OECD에서 지난달 9일 발간한 '한눈에 보는 보건의료(Health at a Glance) 2021'에 수록된 지표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질 현황을 분석했다.

'한눈에 보는 보건의룟'는 OECD에서 각 회우너국의 건강과 보건의료제도 성과에 대한 주요 지표를 수집·비교하면서 2년마다 발간하는 간행물이다. 총 6개 영역 ▲급성기 진료 ▲만성질환 진료 ▲약제처방 ▲정신보건 진료 ▲암 진료 ▲(환자경험)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각 국가 현황을 비교·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의료 질 수준은 모든 영역에서 대부분의 지표들이 과거와 비교해 개선됐다.

◆외래 약제 처방 = 약제 처방의 질은 처방을 권고하는 ▲당뇨병 약제와 환자안전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항생제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다제병용 약제 ▲오피오이드 ▲항정신병약의 처방으로 비교했다.

먼저 당뇨병 처방은 '일차선택 항고혈압제'와 '지질저하제' 처방률을 비교했으며 우리나라 처방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일차선택 항고혈압제' 처방률은 78.6%로 OECD 평균(82.8%)보다 낮았고 '지질저하제' 처방률은 72.4%로 OECD 평균(67.4%)보다 높았다. 우리나라 항생제 총 처방량은 2011년(24.3DDD/1,000명/일)에 비해 감소했으나, 세팔로스포린계와 퀴놀론계 항생제 처방 비중은 2011년(35.8%)에 비해 증가했다.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과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간 처방률을 비교한 결과 2019년 65세 이상 환자의 장시간 지속형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처방률은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124.4명으로 2011년(241.5명)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으나, OECD 평균(49.9명)보다 많았다. 같은 기간 벤조디아제핀계 약물 장기간 처방률은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10.5명으로 OECD 평균(28.4명)에 비해 적었다.

2019년 75세 이상 환자의 다제병용 처방률*은 70.2%로 OECD 평균(46.7%)보다 높으며, 2013년(67.2%)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마약성 약제인 오피오이드 처방 OECD 국가 간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과 만성 복용 환자의 비율을 비교했다. 2019년 오피오이드 총 처방량은 일 평균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0.96DDD로 OECD 국가(평균 14.8DDD) 중에서 두 번째로 적었다. 오피오이드 만성복용 환자의 비율은 0.19%로, OECD 국가(평균 2.3%) 중에서 가장 낮았다.

항정신병약 처방의 경우 2019년 65세 이상 약제 처방 인구 1000명 당 41.3명으로 OECD 평균(50.8명)보다 적었으나, 2013년(30.0명)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급성기 진료 = 급성기 진료(acute care)의 질 수준은 대표적인 질환인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의 30일 치명률을 비교했다. 2019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8.9%로 OECD 평균(6.6%)보다 높았다.

반면,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45세 이상 환자의 30일 치명률은 3.5%로 코스타리카(2.8%), 일본(3.0%)에 이어 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낮았다.

우리나라의 급성심근경색증과 허혈성 뇌졸중 입원환자 30일 치명률은 2009년(10.4%, 4.7%)에 비해 각각 1.5%p, 1.2%p 감소했다.

◆만성질환 진료 = 만성질환은 관리를 잘하면 입원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당뇨병 ▲천식 ▲만성폐색성폐질환 ▲울혈성 심부전의 입원율을 통해 의료의 질을 비교했다.

2019년 당뇨병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224.4명으로 지난 10년간 감소하고 있으나, OECD 평균(127.1명)보다 많았다. 반면, 당뇨병 악화로 하지 절단을 위해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2.2명으로 OECD 평균(6.4명)보다 적었다.

천식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65.0명으로 OECD 평균(37.5명)보다 많았으나, 만성폐색성폐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152.3명으로 OECD 평균(170.7명)보다 적었다. 울혈성 심부전으로 입원한 환자는 인구 10만 명 당 88.4명으로 OECD 평균(220.0명)보다 적었다.

우리나라의 만성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수는 2009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암 진료 = 5년 순 생존율(Net survival)은 암 진료 수준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자궁경부암, 식도암, 흑색종의 5년 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2010∼2014년 자궁경부암과 식도암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각각 77.3%, 31.3%로, OECD 평균(65.5%, 16.4%)보다 높았다.

반면, 흑색종 환자의 5년 순 생존율은 59.9%로, OECD 평균(83.0%)보다 낮았다.

◆정신보건 진료 = ▲초과사망비 ▲퇴원 후 자살률은 정신질환자의 포괄적인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2019년 조현병과 양극성 정동장애 환자의 초과사망비는 각각 4.5, 4.4로 OECD 평균(3.7, 2.9)보다 높았다.

정신질환자의 '퇴원 후 1년 내 자살률', '퇴원 후 30일 내 자살률'은 2018년에 각각 0.65%, 0.19%로, OECD 평균(0.47%, 0.13%)보다 높았다.

◆환자 경험 = 2020년 의료서비스 경험 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외래 진료 환자의 경험을 OECD 회원국과 비교했다.

2020년 외래 진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중에서 '의사가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91.0%로 OECD 평균(91.1%)과 유사했다.

또한, 환자가 '진료․치료 결정 과정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7.6%로 OECD 평균(83.8%)에 비해 높았다. 반면에 '의사의 진료시간이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75.0%로 OECD 평균(81.7%)에 비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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