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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터디

"팍스로비드, 무기 추가된 격…게임체인저 속단 일러"

  • 김강립 처장 "보편적인 전문약처럼 약국 구매 어려워"
  • 주사제 대비 보관·유통·복용 편리…약효 단순비교는 불가능

김강립 처장
[데일리팜=이정환 기자] "코로나19 위중증환자 가운데 주사제(항체 치료제)가 적합하지 않은 환자나 재택환자 등에 대해서는 먹는 방식으로 치료제가 처방될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저희들이 쓸 수 있는 무기가 하나 더 생긴 것입니다." 김강립 식약처장

식품의약품안전처 김강립 처장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으로 새해부터 코로나 방역·질환관리에 사용 가능한 전략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구약이 주사제 대비 약효가 우수할지 여부는 속단하기 이르지만, 위중증 환자 투여 옵션이 늘면서 백신 접종, 사회 방역 등과 시너지를 내며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있어 보다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게 큰 이점이라는 게 김강립 처장 진단이다.

김 처장은 경구제가 주사제 대비 보관·유통·복용이 훨씬 간편한 게 결정적 차이라고 설명하며 재택치료 시 보다 적합한 치료법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28일 김 처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27일 화이자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긴급 사용승인했다.

김 처장은 팍스로비드를 주사제와 직접 비교 할 수 없으며 코로나19 위중증에 쓸 '무기'가 하나 더 늘었다고 평가했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단정하는 것도 이르다고 했다.

코로나 경구약 팍스로비드는 총 3개 알약을 한 번에 복용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 분홍색 알약 2개와 흰색 알약 1개로 구성된 3개 알약 한 세트를 하루에 두 차례 씩 12시간마다 5일동안 먹어야 한다.

김 처장은 팍스로비드가 유통되더라도 보편적인 전문의약품 처럼 처방해서 사먹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재 정부가 팍스로비드 구매 물량의 전부를 핸들하는 상황으로, 필요한 환자들에게 먹을 수 있게 조율한다는 설명이다.

김 처장은 "우선 정부가 전체를 구매해 필요한 환자분들이 복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라며 "현재 질병관리청과 같이 정부 내에서 의료현장에서 어떻게 유통하고 투약하는 게 안전하고 적정한지를 고미한고 있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조만간 국민들이 꼭 필요한 경우 어떻게 코로나 경구약을 먹게 할 수 있을지 정부가 그 안을 상세 설명할 예정"이라며 "그렇지만 아마 일반 약국에서 전문약 처방해서 사 먹듯 하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아울러 김 처장은 중증 환자에게 쓰이고 있는 주사 치료제와 견줘 경구약이 보관·유통·복용이 상당부분 다르다고 했다.

김 처장은 "경구약의 대상 환자는 주사제와 사실상 거의 같다. 가장 큰 차이는 주사제는 누군가 주사를 놔줘야 하고 또 한 시간 가량을 맞아야 한다"며 "경구약은 5일 동안 혼자서 처방에 따라 12시간마다 잘 먹으면 되므로 복용법이 재택치료 등에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김 처장은 "보관방법도 경구약은 그냥 상온 보관하면 된다"며 "그러니까 보관, 유통, 복용 이런 것들이 주사제 치료제와 상당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게 가장 결정적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주사제와 경구제 간 효과가 똑같느냐는 질문에 김 처장은 단순히 수평비교 할 수 없다고 했다.

이미 사용중인 주사제에 경구약이 추가로 사용승인되면서 코로나 위중증 치료 옵션이 하나 더 늘었다는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김 처장은 "제일 곤혹스런 질문이 효과가 똑같느냐는 질문이다. 임상시험 대상이 약마다 달라 딱히 똑같다, 우월하다 이렇게 말하기 어렵다"며 "팍스로비드도 그렇고 기존 주사제도 상당한 위중증 약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입원이 필요한 환자에겐 그에 적합한, 또 주사제가 부적합한 환자에겐 먹는 방식으로 치료제가 처방될 수 있다. 쉽게 얘기하면 무기가 하나 더 생긴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코로나와)싸우는 데 있어서 전략적으로 굉장히 좀 더 다양한 방법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큰 이득"이라며 "임상시험에서 경구약이 88% 정도 위중증 치료 효과가 밝혀졌다. 현장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다면 위중증을 막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당장 경구약이 공급된다고 해서 게임이 확 바뀔 거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조심스럽다"며 "우리 방역과 백신접종 등이 병행돼서 치료제의 효과적인 활용이 더해진다면 코로나 대응을 더 잘 할 수 있는 내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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