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시선] 코로나 3년차, 안녕하신가요
- 천승현
- 2022-01-03 06: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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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제약산업도 할퀴고 지나갔다.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 위생관리 강화로 독감이나 감기환자가 급감하면서 항생제, 진해거담제 등의 시장은 초토화됐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은 낯선 비대면 업무에 적응하느라 적잖은 애를 먹었다. 실질적으로 매출과 직결된 영업·마케팅 전략은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었다.
데일리팜이 제약바이오기업 최고경영자(CEO)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CEO의 76.5%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면 영업·마케팅 비중이 축소되면서 실적감소가 우려된다고 응답했다. 이런 이유로 제약사 CEO 62.7%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확대를 위해 영업·마케팅 역량 강화를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지목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원료의약품 수급 불안정 문제가 드러나기도 했다. 제약사 CEO 39.2%는 코로나 사태로 원료의약품 수급 차질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많은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정복을 위해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R&D 역량을 집중했다. 다국적제약사들이 앞다퉈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속 성공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R&D 성과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상당수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R&D 전략에 출구를 모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조급함마저 느껴진다. 코로나19 정복에 총력을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연구개발(R&D) 영역은 소홀해졌다는 소회도 나오는 실정이다.
코로나19에 가려졌지만 국내 의약품 시장도 많은 악재가 있었다.
예상치 못한 불순물은 끊임없이 제약사들을 괴롭혔다. 지난 2018년 처음 발사르탄 성분에서 불순물 파동이 불거진 이후 라니티딘, 니자티딘, 바레니클린, 로사르탄, 발사르탄, 이르베사르탄 등 총 7개 성분이 불순물 이슈에 휘말렸다. 불순물 종류도 최초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에서 총 4개로 늘었다. 제약사들은 언제 어떤 의약품에서 새로운 불순물이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상시 안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제약사들의 가장 큰 캐시카우 역할을 했던 제네릭도 위기를 맞았다. 불순물 파동은 제네릭 난립으로 불똥이 튀면서 각종 규제를 초래했다. 약가제도 개편으로 제네릭은 종전보다 낮은 약가를 받게 됐고, 허가 규제 강화로 제네릭 시장 진입 장벽도 높아졌다.
뇌기능개선제 ‘콜린알포세레이트’를 필두로 약효 논란이 불거지면서 시장 존립 자체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약효 검증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도 전에 임상시험 실패시 그동안 거둔 처방금액을 물어내라는 약속을 해야하는 이상한 상황도 연출됐다. 제약사들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펼치면서 제약업계 전반에 걸쳐 소송전이 펼쳐지는 혼란한 정국이 전개됐다.
보툴리눔독소제제의 무더기 허가 취소, 품질관리 위반 사례가 속출하면서 제약사들은 위법 행위를 저지르는 나쁜 기업으로 매도되기도 했다.
이러한 혼란이 펼쳐지는 상황에서도 제약사들은 묵묵히 R&D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만 유한양행, 셀트리온,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이 신약 허가를 받으면서 역대 가장 많은 4개의 신약이 상업화에 성공했다. 신약의 상업적인 성과도 기대된다.
초대형 계약은 없었지만 기술수출 성과도 1년 내내 이어졌다. 지난해에만 SK바이오팜, 제넥신, 에이프릴바이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알테오젠, 올릭스, 큐라클, 대웅제약, 바이오팜솔루션즈, 보로노이, 디앤디파마텍, 펩트론, 고바이오랩, HK이노엔, 한독, CMG제약, 레고켐바이오 등이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냈다. 기존에 기술수출한 과제 중 상당수가 파트너사의 개발 포기로 이어지기도 했지만 글로벌 무대 성공을 위한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각종 악재로 우려가 커졌지만 올해는 더욱 많은 희소식을 기대할 수 있게 된 배경이다. 올해는 또 어떤 악재가 제약산업을 할퀼지 예상할 수 없지만 제약바이오기업들의 도전 정신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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